사진 속 던은 캐주얼한 차림으로 소파에 앉은 자신의 모습을 전신거울을 통해 촬영하고 있었다.
던은 새 게시물을 올리며 자신의 계정 피드 내역을 상당수 정리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던 인스타그램
/사진=현재 던 인스타그램
지난 8일 전 여자친구인 가수 현아와 용준형이 결혼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던은 과거 현아와 교제했을 당시 게재했던 커플사진을 그대로 피드에 남겨둔 모습으로 갑론을박을 불렀다. 던의 피드엔 현아와의 키스사진도 있어 현아의 예비신랑 용준형이 보기에 불편하지 않겠냐는 여론이 있었다.
현아 역시 던과의 커플샷을 자신의 계정에 그대로 남겨놓았는데, 두 사람은 과거했던 약속에 대한 의리를 지키고 있었다. 던은 2019년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현아와 '헤어져도 우리 SNS 사진 지우지 말자'라고 결정했다. 연애하고 헤어지는 것,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고, 추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옛 연인과 평생 지킬 것 같던 약속도 현실 앞에선 무색해졌다. 최근 여론을 의식한 듯 던은 자신의 계정 속 현아의 흔적을 모두 지우고 자신의 활동사진 15장만 올려뒀다. 다만 현아의 피드엔 던의 사진이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다.
/사진=과거 던 인스타그램
한편 던은 현아와 2016년 공개 열애를 시작해 6년 만인 2022년 결별 소식을 알렸다.
지난 8일 용준형 소속사 블랙메이드는 스타뉴스에 "용준형과 현아는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과 신뢰로 10월 가까운 지인들을 모시고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다. 부부로서 새로운 인생의 막을 올리는 용준형에게 애정 어린 관심과 축하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밝혔다.
현아 소속사 앳에어리어도 "현아는 힘든 순간마다 서로에게 큰 위안이 되어준 용준형과 사랑의 결실을 맺고 결혼을 약속했다. 오는 10월 가까운 지인들을 모시고 예식을 진행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배우 이정하가 1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빅토리'(감독 박범수)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24.7.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빅토리'의 이정하가 이혜리를 짝사랑하는 역할에 몰입해 '공주님'이라고 불렀다고 밝혔다.
10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빅토리'(감독 박범수)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박범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혜리, 박세완, 이정하, 조아람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빅토리'는 노스트라다무스가 세계 멸망을 예언한 1999년, 대한민국의 남쪽 끝 거제도를 배경으로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정하가 필선을 10년째 짝사랑하는 거제상고 축구부 골키퍼 치형으로 분해, 필선과 골문을 동시에 지켜내려는 허당끼 넘치고 순수한 매력을 뽐낸다. 그는 "당시 힘들지도 않았는데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응원받는 느낌이었다. 골키퍼 설정도 신선했다"면서 "또 박범수 감독님과 함께라면 재밌게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전했다.
그는 골키퍼 역할을 위해 트레이닝을 열심히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필선을 10년간 짝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응답하라 1988'을 열심히 봤다. 누나의 그 시절과 비슷한 면모가 있어서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혜리는 "이정하 배우를 만나기 전에 다른 친분이 있는 배우를 통해 들었는데 정하 씨가 저를 공주님이라고 부른다고 하더라. 촬영 전부터 몰입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했고, 이정하는 "시나리오 읽을 때부터 몰입하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덧붙이며 쑥스러워했다.
TV CHOSUN 순도 100% 리얼 다큐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 ‘연못남’ 심현섭이 열애 80일 만에 ‘울산 왕썸녀’에게 프러포즈를 준비한다.
8일 방송될 ‘조선의 사랑꾼’ 선공개 영상에서는 심현섭이 제작진에게 프러포즈에 대한 속마음을 밝힌다. 그는 “프러포즈 준비가 다 돼 있는 거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기회를 노리는 거죠. 분위기 잡히면 해야죠”라고 말했다. 또 “총알이 ‘장전’돼 있으니까...살다살다 가방 안에 반지를 갖고 다닌다”며 가방 안에 이미 프러포즈용 반지가 늘 들어 있음을 밝혔다.
사귄 지 80일밖에 안 된 상대에게 프러포즈를 하겠다는 심현섭을 보고 스튜디오에 있던 정이랑은 “왜 이렇게 훅 들어와요?”라며 당황했다. 김국진은 “프러포즈 하겠다는 거야?”라며 직접 듣고도 믿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울산 왕썸녀’ 영림 씨의 손도 겨우 잡았으면서 반지를 준비해 둔 심현섭에 강수지는 “말은 진짜 앞서간다...”고 평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연못남’ 심현섭의 프러포즈 현장도 살짝 공개됐다. 로맨틱한 바다 위 배에서 심현섭은 영림 씨에게 “손 좀 줘봐”라고 말한 뒤 “울산 남자가 좋아, 서울 남자가 좋아?”라고 물었다. 영림 씨는 그저 미소만 지었지만, 심현섭의 표정은 누구보다도 진지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열애 80일 만에 감행하는 심현섭의 프러포즈는 본 방송에서 공개된다.
전국민이 응원하는 ‘국민 노총각’ 심현섭의 열애 과정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는 리얼 다큐 예능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TV CHOSUN에서 방송된다.
황정민은 6일 유튜브 채널 '뜬뜬'을 통해 공개된 '장마철은 핑계고ㅣ EP.50'라는 제목의 영상에 등장했다.
이날 황정민은 "요즘 연극 준비를 하고 있다. 술 안 먹은지 4개월 됐다"라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핑계고'
이에 유재석이 "형 하면 술톤인데"라고 말하자 황정민은 "술톤은 늘 있다. 3개월 차에 좀 하얘지길래 술 때문에 빨개졌나 보다 했다. 사람들도 피부가 맑아졌다고 한다. 그런데 4개월 지나니까 색깔이 다시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황정민은 "얼굴이 빨간 건 화 때문인 것 같다. 화가 계속 있으니까 그게 늘 빨갛게 있는 것 같다"라며 "예전에는 술로 풀었는데 지금은 가만히 있는다"라고 말했다.
황정민은 "금주를 하니 온 장기가 이제야 제대로 움직이는 걸 느낀다. 자기 역할을 하고 있는 게 느껴진다"라며 "지금은 아침에 일어나도 상쾌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금주 한다는 소문이 나서 전화도 안 오고 나를 안 부른다. 서로 만남들이 사라졌다. "집에서 가만히 있는다. 막내가 7살인데 애 씻기고 재우고 9시 반쯤에 같이 잔다"라고 말했다.
이날 ‘한 돌싱남은 여자친구의 직장을 처음 방문하게 돼 설레는 모습을 감추지 못한다. ‘돌싱 하우스’에서 나온 후 한 달 동안 알콩달콩 연애를 이어온 이 돌싱남은 드디어 여자친구의 직장에 들어서는데, 공교롭게도 한 직장에 근무하고 있는 여자친구의 아버지와 마주하게 돼 인사를 올린다. ‘데이트 모드’에서 돌발 ‘면접 모드’가 된 상황에 5MC는 “숨 막힌다”, “내가 더 떨려”라며 대리 긴장을 호소한다.
그러던 중 이혜영은 “나도 남편과의 첫 만남보다는 딸과의 첫 만남이 훨씬 떨렸다”며 재혼 전 상대의 가족 앞에서 긴장했던 경험담을 털어놓는다. 특히 이혜영은 “아무래도 아이는 순수하니까, 나를 누구보다도 정확한 눈으로 보지 않겠느냐? 그래서 (딸과의 만남이) 더 떨렸던 것 같다”고 덧붙여 모두의 공감을 자아낸다.
또 이혜영은 하트 이모티콘과 뽀뽀를 남발하는 한 ‘최커’를 향해 부러움 섞인 화를 폭발시키기도 해 웃음을 안긴다. 최종 커플의 달달한 모습을 지켜보던 중, “잘 한다 잘해! 우리 덕분에 만난 줄 알아!”라고 외쳐 유세윤-은지원을 깜짝 놀라게 하는 것.
이혜영을 과몰입시킨 최종 커플은 4일 밤 10시 20분 방송하는 ‘돌싱글즈5’ 9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STUDIO X+U의 공포 미스터리 ‘타로: 일곱 장의 이야기’(극본 경민선, 연출 최병길 / 이하 ‘타로’)는 한순간의 선택으로 뒤틀린 타로카드의 저주에 갇혀버리는 잔혹 운명 미스터리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앞에 불현듯 타로카드가 나타나면서 뒤바뀐 운명의 저주를 맞닥뜨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타로’는 각각 다른 소재와 스토리로 이뤄진 총 7개의 에피소드를 선보인다.
그 중 ‘피싱’은 위험한 방송을 서슴없이 하는 콘텐츠로 인기를 얻은 후 남자들을 낚시해 골탕먹이는 방송을 계획한 BJ썬자(오유진 분)가 오히려 누군가의 덫에 걸리면서 걷잡을 수 없는 광기로 치닫는 에피소드다. 인기를 위해 수위를 넘나드는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들려고 하는 BJ썬자의 위험한 장난이 순식간에 섬뜩한 공포가 되는 과정을 그린 ‘피싱’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상황을 리얼하면서도 파격적으로 그려낼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인다.
이번에 공개된 ‘피싱’의 주인공 오유진의 캐릭터 포스터는 BJ썬자의 캐릭터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와 함께 공개된 스틸에서는 BJ썬자로 분한 오유진의 다채로운 매력까지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첫 번째 스틸에는 우연히 타로카드를 발견하고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는 BJ썬자의 모습이 담겨있다. 그 타로카드로 인해 자신의 운명이 어떤 저주를 맞닥뜨리게 될지 꿈에도 모른 채 카메라를 보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또 다른 스틸은 비주얼만으로도 섬뜩한 마네킹 머리를 들고 있음에도 무서운 기색 하나 없이 태연하게 촬영에 열중하고 있는 BJ썬자를 포착, 인기를 얻기 위한 그의 위험한 욕망이 어떤 전개로 이어지게 될지, ‘피싱’을 향한 기대를 한층 더 끌어올린다.
한편, LG유플러스 STUDIO X+U의 공포 미스터리 ‘타로: 일곱 장의 이야기’는 오는 15일부터 매주 월, 화에 한 편의 에피소드가 공개되며, ‘피싱’은 오는 30일 U+모바일tv를 통해 공개된다.
"다시 시작하고 싶다, 숨 막히는 오늘의 세상 다 쓸어버리고"
과몰입 부르는 기획의도 스틸 함께 공개
넷플릭스(Netflix) 시리즈 '돌풍'이 언론과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박경수 작가의 일문일답'을 전격 공개했다.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사이의 대결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은 공개 직후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부분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온오프라인을 망라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박경수 작가가 또 해냈다"(유튜브 Tony******), "설경구는 여느 작품에서보다 강렬한 카리스마를 드러내고, 김희애는 벼랑 끝에서 절망과 욕망을 넘나드는 몸짓과 표정을 드러낸다"(맥스무비 윤여수 기자), "제목처럼 휘몰아치는 몰입력을 선사하는 오랜만의 정치 시리즈 수작"(왓챠피디아 토*) 등 평단과 대중들 모두 오랜만에 만나는, 몰입감 넘치는 정치 스릴러에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돌풍'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창조해낸 박경수 작가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 이에 박경수 작가의 기획의도와 시청자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담긴 '박경수 작가의 일문일답'이 기획의도 스틸과 함께 전격 공개됐다.
▲ 이하 '돌풍' 박경수 작가 일문일답 전문.
Q. '돌풍'은 어떤 작품인가?
- '돌풍'은 '박동호'의 위험한 신념과 '정수진'의 타락한 신념이 정면충돌하여, 대한민국 정치판을 무대로 펼쳐지는 활극입니다.
Q. '돌풍'의 기획 및 집필 의도는?
- 이미 낡아버린 과거가 현실을 지배하고, 미래의 씨앗은 보이지 않는, 답답하고 숨 막히는 오늘의 현실을 리셋하고 싶은 갈망에서 시작한 작품입니다.
Q. '권력 3부작'으로 큰 사랑을 받으셨는데, '권력'이라는 소재에 끌리셨던 이유가 있다면?
- 외부에서 바라보는 작가와 작가 자신이 바라보는 작가가 다른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사람들은 제가 '권력을 비판하는 작품'을 쓴다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작품을 쓰겠다 의도하고 시작한 적은 없습니다. 저는 단지 제 마음을 울리는 인간을 그릴 뿐입니다.
섬마을 소년을 그리면 섬마을이 배경일 수 밖에 없듯이, 제가 그리는 인간이 21세기 초반의 대한민국을 살아가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배경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저의 작품에 권력 비판적 요소가 있다면, 제 마음을 울리는 주인공이 살아가는 21세기 대한민국이 불합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시대와 국가와 무대와 작업은 배경일 뿐. 제가 그리고자 했던 것은 오직 그 인간의 본질입니다.
저는 사회를 고발한다는 말에 조금의 거부감이 있습니다. 나이 마흔이 넘으면, 자신이 사는 세상에 책임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사회에 문제가 있다면, 그건 저의 책임입니다. 이 세상의 불합리는 내 안의 악마가 만들거나, 침묵하거나, 묵인한 것입니다. 그래서 아픕니다. 나의 침묵으로 만들어진 불합리한 세상을 나의 주인공이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덧붙이자면, 저는 권력이 아니라, '몰락'을 그립니다. '추적자 THE CHASER'의 '강동윤', '황금의 제국'의 '장태주', '펀치'의 '박정환'. 모두 몰락하는 인물들입니다. 불가능한 꿈을 꾸었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질주하다가 몰락하는 자들에게 저는 관심이 많습니다. '이카루스적 인간'을 좋아하는 것입니다. 작가로서 저는 모든 몰락하는 것을 사랑합니다. 안전한 삶을 포기하고, 불온한 꿈을 꾸는 자들. 하지만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 없기에 끝내 몰락하는 자들을 앞으로도 더욱 깊이있게 그려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전작들과 비교해서 '돌풍'이 특별한 점이 있다면?
- '추적자 THE CHASER', '황금의 제국', '펀치' 모두 약자를 짓누르는 강자들에 대한 분노의 정서가 깔려 있습니다. 즉 이 세 작품에서 '분노'는 글을 쓰게 하는 동력이었으며, '분노는 나의 힘'이었죠. '돌풍'의 다른 점은 '나의 분노는 정당한가?'라는 성찰에서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박동호'와 '정수진'의 '성찰 없는 분노'는 그들 모두를 괴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나의 분노는 정당한가?' 그 답을 내릴 수 없는 질문 속에서 고통스러워하며, 부끄러워하며 써 내려간 대본이 '돌풍'입니다. 이 작품을 보면서, 우리가 한 번쯤 자신의 분노는 정당한지 생각해 볼 수 있다면 너무나 고마운 일입니다.
Q. 작품의 제목을 '돌풍'으로 정하신 이유는?
- 극중 '서기태'의 대사는 제 진심입니다. "다시 시작하고 싶다, 숨 막히는 오늘의 세상 다 쓸어버리고"
Q. 대본을 집필하실 때 작가님만의 비결이나 원칙이 있는지?
저는 항상 이번 화가 마지막화라고 생각하고 대본을 씁니다. 다음 화를 염두에 두고 쓰면, 주인공이 빠져 나올 수 있을만한 상황에서 멈추게 됩니다. 주인공을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덫에 집어넣고, 그 화를 끝냅니다. 그리고 다음 화의 스토리 고민을 시작합니다. 물론 후회도 합니다. 내가 미쳤지. 왜 전 화의 엔딩을 이렇게 했을까. 도저히 방법이 없는데... 하지만 찾고 또 찾다보면 또 다시 활로가 생깁니다. 제가 쓴 작품의 다음 화가 궁금한 이유는 작가도 다음 화를 모르고 그 화의 엔딩을 쓰기 때문입니다.
Q. 이번 '돌풍'에서 아끼시는 대사가 있다면?
- 1) 거짓을 이기는 건 진실이 아니야. 더 큰 거짓말이지.
2) 썩어가는 세상을 어떻게 할까, 질문은 같아. 너하고 나 답이 다를 뿐. 내가 내린 답을 정답이라고 믿고 끝까지 밀어붙일란다.
3) 공정한 나라, 정의로운 세상, 이 땅을 천국으로 만들겠다 약속한 자들이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었어.
Q. '박동호'를 통해 어떤 점을 보여주고자 하셨는지?
- 비록 '위험한 신념'을 가졌지만, 자신의 미래를 포기한 자가 주어진 시간 동안 세상을 청소하고 국가를 포맷하려는 그 숨가쁜 진격의 템포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시청자들에게 작은 메시지라도 던질 수 있길 바랐습니다.
Q. '정수진'을 통해 어떤 점을 보여주고자 하셨는지?
- '정수진'은 작가인 나의 모습과 가장 닮아 있는 인물입니다. 한때의 나였고, 지금도 나의 흔적이 진하게 배어있는 '정수진'은 제가 가장 아프게 그린 인물입니다. 저는 욕망보다 신념이 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욕망은 법으로 통제할 수 있지만, 신념은 통제마저 어렵기 때문입니다.
Q. 설경구, 김희애 배우와 캐릭터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나누셨는지?
- 불타는 내면을 차가운 호흡으로 표현하며 씬을 장악하는 두 배우의 연기 내공을 알기에 전적으로 신뢰했습니다. 설경구 배우님, 김희애 배우님, 두 분 다 저의 신뢰보다 몇 배나 더 나은 연기를 보여주셨습니다. 두 배우분께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Q. 김용완 감독과의 작업 소감은?
- '박동호'와 '정수진'이라는 인간을 그린 이 작품에 김용완 감독님도 공명해 주셨기에, 별 다른 의견 차이 없이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김용완 감독님은 인간적이고 따뜻한 풍모와 작품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훌륭한 감독님입니다. 이 작품으로 김용완 감독님께 많은 것을 배웠고, 함께 작업한 시간이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Q. 복귀 소감 및 작품을 오랫동안 기다려 온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더 열심히 살고, 더 열심히 쓰겠습니다. 다음 작품은 '돌풍'의 여운이 사라지기 전에 공개되도록 속도를 내겠습니다.
Q.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 팬들에게 '돌풍' 을 선보이게 된 소감은?
- 유럽의 어느 노인이, 아프리카의 어느 청년이, 미국의 어느 학생도 '돌풍'을 볼 수 있다 생각하니, 많이 두렵고 조금은 설레는 마음입니다. 내 마음을 울리는 이야기는 남의 마음도 울린다는 생각으로 각본을 써 왔습니다. 한국 시청자들은 물론이고, 같은 시대 다른 나라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마음도 조금이나마 울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박경수 작가의 일문일답'과 공개된 '기획의도 스틸'에는 '박동호'(설경구), '정수진'(김희애)의 치열한 대립부터, 뜻을 함께하던 과거의 모습까지 모두 담겨 시선을 사로잡는다. '박동호'와 '정수진'의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정치 대결, 매 화 뒤바뀌는 공수는 시청자들에게 정주행의 재미를 선사하며 열띤 호응을 얻고 있다.
각자의 목적을 위해 치밀하게 움직이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전략으로 상대방을 뒤흔드는 '박동호'와 '정수진'의 모습은 매 화 충격적인 반전을 이끌며 긴장감을 불어 넣는다. '장일준'(김홍파) 대통령과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는 '박동호'와 '정수진'의 스틸은 극중 전개되는 현재 두 사람의 관계와는 완전히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호기심을 끌어올린다. 한때는 같은 꿈을 꾸며 정치를 시작했던 '박동호'와 '정수진'이 어쩌다 지금의 뒤틀린 욕망과 신념을 갖게 되었는지, 그 숨겨진 이야기 역시 극의 전개에 흥미를 더한다.
대통령 시해를 둘러싼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의 갈등과 정치판을 배경으로 쉴 새 없이 휘몰아치는 강렬한 사건들을 밀도 있게 담아낸 '돌풍'은 오직 넷플릭스에서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
1일 오후에 방송되는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배우 계의 살아있는 전설, 현역 최고령 배우 이순재가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서 이순재는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한 여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음악극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의 해설자를 맡아 고두심, 임동진, 김창옥과 함께 연습 중인 현장을 공개한다. 이어 그는 ‘4인용식탁’에 수많은 인연 중에서도 함께 음악극에 출연하는 58년 지기 배우 임동진, 딸같이 지내는 배우 소유진, 가수 김희철을 초대해 장르와 세대를 뛰어넘은 자리를 가졌다고 전해져 기대를 모은다.
이날은 ‘4인용식탁’ 최초로 절친들이 상차림을 준비한다. 대선배 이순재와 임동진을 위해 소유진과 김희철이 직접 브런치 한 상을 준비한 것. 특히 소유진은 남편 백종원이 챙겨준 옛날식 모나카를 가져와 선배들을 살뜰하게 챙긴다. 이순재는 “알고 보니 백종원과 같은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였다”라며 뜻밖의 인연을 공개한다.
2023년에 네 작품의 연극을 하며 체중이 10kg나 빠졌던 이순재는, 목욕탕에서 쓰러졌던 아찔한 순간을 회상하며 “당시 내 인생 끝나는 줄 알았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약속된 드라마 촬영을 강행했고, 결국 눈이 나빠져 백내장 수술까지 했다는데. 수술 후 시력 회복이 덜 된 상황에서도 제작사의 사정을 고려해 “내 표정만 잘 보이면 촬영 하자”고 했고, 결국 촬영을 마무리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작품과 관객을 최우선으로 여겼던 놀라운 연기 투혼으로 절친들을 감동시킨다.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도 관객과의 약속이 먼저였던 이순재는 배우로서 자세를 강조하며 5분 쉬는 시간을 못 참고, 슬리퍼로 갈아 신은 중견 배우에게 쓴소리를 했던 일화를 털어놓는데. 그와 반대로 “배우 신구는 꾸준함으로 톱의 자리에 오른 사람”이라며, “사실 배우 일을 늦게 하여 멜로 장르를 거의 못 해봤다며, 키스신도 못 해본 배우다”는 폭탄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한편, 무용수였던 아내의 마음을 얻으려 연애 시절 수많은 러브레터를 썼다는 이순재는 결혼 후에는 단 한 통도 쓰지 않았다는데. 심지어 결혼기념일도 기억 못 하고, 애정 표현도 잘 못하지만 살아보니 아내뿐이라며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고백한다. 이에 소유진도 결혼 전후 애정 표현이 줄어든 남편 백종원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다. 이날 온종일 결혼하란 잔소리를 들었던 김희철에게 이순재는 “(희철이 장가가면) 내가 주례 서주겠다. 일주일에 최소 3번은 사랑을 나눠라!”며 19금(?) 주례사까지 예고했다는 후문이다.
절친들과 함께 스타의 인생 한 편을 들여다보는 시간,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은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