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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August 22, 2020

“코로나19로 아내들의 요리실력 퀀텀점프 했어요” - 글로벌이코노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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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외식은 줄고 집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대기업체에 다니는 박병수씨는 “올해 출근했던 날을 손으로 꼽을 정도”라며 “집에 있다보니, 아무래도 외식을 자제하게 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아니라면 회사 동료들과 함께 점심과 저녁을 자주 먹었는데, 이제는 그럴 기회가 없다는 것이다.

박씨의 사례가 아니더라도 올해 상반기 식품업체들은 폭풍 성장을 경험했다. 라면 시장만 하더라도 상반기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최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라면 시장은 전년 대비 약 7.2% 성장한 1조1300억 원이었다. 특이한 점은 컵라면 판매 비중이 줄고, 가정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 봉지라면 매출은 늘었다는 점이다.

맞벌이 부부 김민기·최미혜(가명)씨는 최근 외식을 자제하고 있다.

남편 김씨는 “주중에 직장일로 바쁜 아내가 주말이면 아이들과 밖에서 먹는 것을 좋아했는데, 최근엔 직접 요리를 한다”며 “아이들이 ‘엄마 음식맛이 좋아졌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내 최씨의 요리 시간이 늘어나는 것과 때를 맞춰 남편 김씨도 집에서 저녁을 먹는 횟수가 크게 늘었다.

중견기업 직원인 김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평일에 집에서 저녁을 먹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주52시간 근무제가 도입돼 퇴근은 빨라졌지만, 저녁은 외부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예 집에서 저녁을 먹지 않았던 수년 전에 비해서는 그나마 횟수가 늘어난 것이지만, 이런 횟수 조차도 올해 수치와 비교하면 줄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월 이후 저녁에 외식을 한 경우가 많지 않았다.

김씨는 “올해는 초·중등 학교에 다니는 남매가 집에 있는 경우가 많아 우리 부부의 퇴근도 빨랐으며, 더구나 재택근무가 많아 집에서 밥을 먹는 횟수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내 최씨는 남편과 아이들의 평가에 일면 수긍했다. 최씨는 “남편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내 요리 실력이 퀀텀점프 했다고 한다”며 “자꾸 요리를 하고, 외식을 줄이다보니 실력이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국민들의 우울한 상황에 놓여있지만, 방역과 건강을 고민하는 가정주부들의 노력으로 집밥 수요가 늘어난 데 이어 요리실력이 개선됐다는 이야기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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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3, 2020 at 10:3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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