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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29, 2020

마포사는 지혜씨, 의 쿠킹로그 - 리빙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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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반복되는 고민거리가 있다. ‘오늘 뭐 먹지?’ 유튜브에서 요리를 검색하다 채널 하나를 발견했다. 화려한 편집 기술 없이도 구독자가 무려 35만 명. 요리를 하고 먹고 마시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푸드 스타일리스트 겸 콘텐츠 크리에이터 마지, 김지혜 씨. 그녀의 식탁처럼 자연스럽게 따뜻하게 반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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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maji마지>의 구독자라면 반가울 화면 구도일 듯. 영상에는 요리하는 모습이 많아 도마와 상반신만 주로 등장한다.

유튜브 채널 <maji마지>의 구독자라면 반가울 화면 구도일 듯. 영상에는 요리하는 모습이 많아 도마와 상반신만 주로 등장한다.

요즘 가장 애정하고 있는 내추럴 소재의 식기들.

요즘 가장 애정하고 있는 내추럴 소재의 식기들.

요즘 가장 애정하고 있는 내추럴 소재의 식기들.

만나서 반가워요. 마지 님을 모르는 독자분들에게 자신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유튜브에 요리도 하고 먹고 마시는 일상도 올리는 유튜버 마지입니다. 반갑습니다.

남편과 같이 영상을 만들죠? 네. 저는 요리를 하고, 남편은 촬영을 담당해요. 편집까지 남편이 했는데, 최근에 일이 많아지면서 편집은 다른 분의 손을 빌리고 있어요.

스튜디오가 예뻐요. 이곳으로 이사 온 지 얼마나 됐죠? 마지 1년 조금 넘었어요. 반경 2km 안에서 움직이는 것 같아요. 학교를 이 근처에서 나왔고, 전에 마포에서 살아서 여기가 편해요.
남편 상영 ‘마지’가 마포 사는 지혜거든요. 그래서일까요?,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계속 이 근처에서 살게 되네요.
마지 의도한 건 아니에요. 저희는 영상을 찍으니까 조용하고 채광이 좋은 곳을 찾다 보니…. 두 달 정도 찾았는데 이 동네가 차도 안 다니고 조용하더라고요. 

지혜 씨의 손길을 기다리는 파프리카들. ‘이 아이들은 무슨 요리로 변신할까요?’

지혜 씨의 손길을 기다리는 파프리카들. ‘이 아이들은 무슨 요리로 변신할까요?’

지혜 씨의 손길을 기다리는 파프리카들. ‘이 아이들은 무슨 요리로 변신할까요?’

그동안 다양한 콘텐츠를 올리셨잖아요. 어떻게 시작하게 됐어요? 블로그를 먼저 시작했는데, 콘텐츠를 만드는 데 제약이 많았어요. 만드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상생할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이 필요하던 차에 유튜브가 맞는 것 같아서 5년 전부터 시작했어요. 처음엔 브이로그(VLOG) 위주로 올렸는데, 제가 푸드 스타일리스트다 보니까 요리를 하면 다른 유튜버들과 차별화도 되고 괜찮을 것 같았어요. 처음엔 사람들이 흥미로워할 만한 요리를 고민하고 만들었는데, 보니까 어느 새 요리와 살림을 주제로 영상을 올리고 있더라고요.

요리는 어떻게 시작했나요? 어머니께서 요리를 굉장히 잘하세요. 보면서 자란 게 있어선지 제 요리도 맛있다고들 하더라고요. 하다 보니까 요리 사진 찍는 것도 재미있어서 본격적으로 수업을 들으러 다녔죠.

어떤 수업을 들었어요? 베이킹도 배우고, 프랑스 요리도 반 년 정도 배웠고요. 한국 전통 디저트 수업도 들었어요. 직업이 있다 보니까 요리 학교를 갈 수 없는 상황이라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은 게 있으면 그때그때 필요한 수업을 찾아 수강하는 편이었어요.

마케터로 활동했다고 들었어요. 네. 회사에 다닐 때 마케터로 일했어요. 일은 결국 다 비슷한 거 같아요. 하는 방식과 위치가 다를 뿐, 가장 중요한 건 커뮤니케이션같아요. 지금은 요리로 구독자분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네요.

32만 명이 넘는 구독자와 요리로 소통하고 있는데, 어려운 점도 많겠지만 보람도 많이 느낄 것 같아요. 초반에는 악플이 달리거나 ‘싫어요’가 많으면 속상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꾸준히 찍고 올리는 게 진짜 어렵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어요. 반면에 제 영상을 보고 기분이 좋아졌다는 댓글들을 보면 보람이 느껴져요. 제가 누군가의 기분을 좋게 하는 영상을 만들었다는 게 굉장한 성취감을 주더라고요.

취미가 일이 됐는데, 어때요? 다른 취미를 찾고 있어요(웃음). 취미가 돈으로 연결되니까 마냥 취미로만 즐길 수는 없더라고요. 취미는 하고 싶을 때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요리가 싫어진 건 아니죠? 요리는 지금도 좋아해요. 일 없는 날 혼자서 제가 만들고 싶은 요리를 만들 때 행복해요. 유튜브도 브이로그 찍는 날은 재미있게 해요. 제가 하고 싶은 걸 만드니까요.

콘텐츠 소재는 어떻게 찾나요? ‘핀터레스트’를 많이 보고 외국 요리책도 많이 찾아서 읽어요. SNS에서 그때그때 핫한 음식이나 ‘인친님’이 만든 요리를 보고도 영감을 얻고요.  

샌드위치를 다이어트 버전으로 만들어봤어요. 파프리카와 양파, 토마토, 아보카도를 썰어서 준비해요. 로메인은 15~20장 준비하면 되고요. 콩으로 만든 마요네즈에 기름을 짜낸 참치, 곱게 썬 양파와 파프리카, 후춧가루를 넣고 섞어주세요. 호밀빵 위에 홀 그레인 머스터드를 바른 뒤 로메인과 토마토를 얹고, 그 위에 마요네즈로 버무린 참치와 양파, 파프리카, 아보카도 순으로 올려줘요. 유산지로 포장해서 완성해요.

저는 핀터레스트에서 주로 이미지를 많이 참고하는데 어떻게 활용하세요? 재료 검색을 많이 해요. 얼마 전 ‘비건’이라는 주제에 영감을 받아 검색을 해봤는데, 외국의 레시피는 한국과 많이 다르더군요. 그런 것을 참고해서 응용을 하는 편이에요. 아, 그리고 저는 새로운 재료를 많이 사요. 제철 식자재도 많이 사고요. 식탐이 많은 사람처럼 쟁여놓고 먹어보는 편이에요.

이 스튜디오는 직접 꾸미신 건가요? 네. 영상에 최적화된 장소가 필요했어요. 사진은 배경만 있으면 가능한데, 영상은 많은 공간이 노출돼요. 그리고 다양한 앵글로 촬영해야 해서 스타일이 다른 주방을 여럿 만들었어요. 이동 가능한 아일랜드도 만들었고, 조명을 따로 넣으려고 가벽도 만들었죠.

아이디어와 애정이 엿보이네요. 디자인이 각각 다른 주방이라 좋고요. 브랜드와의 협업이 많은데, 광고주마다 예쁘게 보는 주방이 있더라고요. 영상을 찍을 때는 나무 주방에서 많이 찍어요. 맑은 날 기준으로 햇빛이 바로 들어오고, 색이 있어서 영상이 풍성해 보이거든요. 사실 저는 하늘색 주방을 가장 좋아해요.

아, 정말요? 영상에서는 못 본 거 같은데…. 클래식하고 빈티지한 느낌보다 모던하고 심플한 느낌을 좋아해요. 그런데 해가 잘 안 들어와서 안 찍게 되더라고요.

유튜브 채널 중에 즐겨 보는 영상이 있나요? 요즘은 BTS 영상만 찾아보고 있어요. 한 달 됐어요. 아미가 된 지.
남편 상영 그래서 제가 요즘 힘들어요. 차에 타든 일을 하든 항상 BTS 노래만 울려 퍼져서요(하하).  

 

두부면 로제 두유 파스타는 두부 면을 사용해서 일반 파스타보다 칼로리가 높지 않아요. 올리브유에 마늘과 토마토, 양파를 볶다가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요. 밀가루 면 대신 두부 면을 넣고 같이 볶아요. 소스는 다이어트에 방해가 되겠지만, 밀가루를 줄였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더라고요. 그라나파다노 치즈와 후춧가루, 파슬리를 올려 마무리하면 끝이랍니다.

요리 채널은 따로 안 보세요? 최근 저탄고지 레시피는 찾아봤어요. 요즘 유튜브에는 특색 있는 요리 영상이 많더군요. 초기에는 요리 유튜버들이 다양한 종류의 레시피를 많이 올렸어요. 그 뒤 베이킹, 디저트 등 특화된 채널이 나오기 시작했고요. 요즘엔 진짜 전문가들이 만든 영상물이 많아져서 구독자로서 행복해요. 얼마 전엔 정호영 셰프의 새우 튀기는 영상을 보면서 많이 배웠어요. 저는 기름이 무서워서 재료를 하나씩 퐁당퐁당 넣는데, 손이 튀겨지는 건 아닐까 걱정될 만큼 기름 가까이에서 새우를 멀리서 집어넣으며 튀기더라고요. 유튜브를 보면서 배울 수 있어 좋았어요.

마지 채널의 색깔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예전에는 사람들이 잘 안 쓰는 독특한 식재료로 요리를 만들어 구독자분들이 좋아하셨어요. 치즈도 많이 쓰고, 허브 같은 외국 식자재도 많이 썼는데, 그게 다른 분들이 볼 때 제 색깔인 것 같아요. 최근엔 조금 대중적인 주제로 가고 있어요. 구독자분들이 써놓은 댓글도 많이 참고하고요. “마지 님, 요리 잘하시니까 다이어트 음식도 해주시면 안 돼요?”라는 댓글이 자주 달렸어요. 그래서 어떤 것이 도움이 될까 고민하고 만들었는데, 그게 최고 조회수를 기록했어요. 그동안 남성 구독자분이 별로 없었는데, 다이어트 음식 영상에는 남자분들도 댓글을 많이 달더라고요. 제가 요리를 할 때 엄청나게 많은 양을 준비하는데 양이 많아서 좋다는 구독자분들도 있어요. 제 유튜브를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럼 만들고 나서 다 드시나요? 먹어요(웃음). 제가 유튜브를 시작하고 진짜 살이 많이 쪘어요. 초창기 영상과 중간쯤 영상을 보면 확연히 달라요. 한때 7kg이 쪘어요. 너무 충격을 받아서 그 뒤 5kg을 뺐는데 초창기 때로는 못 돌아간 거죠.

마지 채널의 힐링 포인트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다른 일을 하면서 제 영상을 틀어놓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라디오처럼 틀어놓는 거죠. 백색소음처럼 틀어놓고는, 잠깐 보고 “맛있겠다. 근데 저걸 다 먹네?” 하는 것 같아요.

유튜브 영상에 맞는 스타일링 팁이 있나요? 조리를 할 때는 하얀 프라이팬이 깔끔해 보여요. 파스타를 담을 때는 넓은 접시보다 오목한 그릇을 사용해요. 꽉 채워진 느낌이 좋고 더 맛있어 보이죠. 화려한 스타일보다는 심플하고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선호해요. 요즘에는 베이지색에 꽂혔어요. 예전에는 아이보리색이 좋아서 항상 아이보리색만 찾았는데 요즘엔 베이지색을 많이 쓰고 있어요.

앞으로 어떤 식탁으로 만날 수 있을까요? 맛있는데 건강한! 코로나19로 우울해진 기분을 떨쳐버릴 만한 테이블을 꾸려보려고 해요.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도 있고요.

매일 반복되는 고민거리가 있다. ‘오늘 뭐 먹지?’ 유튜브에서 요리를 검색하다 채널 하나를 발견했다. 화려한 편집 기술 없이도 구독자가 무려 35만 명. 요리를 하고 먹고 마시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푸드 스타일리스트 겸 콘텐츠 크리에이터 마지, 김지혜 씨. 그녀의 식탁처럼 자연스럽게 따뜻하게 반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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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9, 2020 at 10: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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