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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28, 2020

'하이킥' 교감선생님 홍순창 “첫 딸 잃었을 때 잡아준 아내, 나 안 버리고 살아줘 고맙다”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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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시트콤 ‘하이킥’에서 교감선생님 역으로 인기를 모았던 배우 홍순창(사진)의 근황이 공개됐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은 지난 28일 “‘하이킥 교감선생님, 8년 만의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홍순창은 “방송은 안 한지 3~4년 됐다”며 “지난 10월 나주에서 ‘김치’라는 연극 공연을 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1973년 MBC 공채 6기로 데뷔한 홍순창은 주로 드라마에서 조연이나 단역을 맡았다. 이후 2006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교감 역을 맡아 “아주 굿이에요. 굿굿굿”이라는 유행어를 히트시키며 사랑받았다.

홍순창은 ‘하이킥’ 시리즈에 대해 “‘하이킥’ 시리즈 1~4가 있는데 내가 다 했다. 단역으로 시작해서 ‘굿굿굿’ 유행어로 사랑 받아서 교감에서 교장으로 승격됐다가 다시 강등되기도 했다”며 “‘굿굿굿’ 유행어로 CF도 찍었다”고 돌아봤다.

한편 홍순창은 첫째 딸을 가스 중독 사고로 잃었던 안타까운 기억도 떠올렸다.

홍순창은 “다음 날 촬영하러 가야 해서 대본을 보는데, 일곱 살짜리 아이가 ‘아빠 옆에서 자야 한다’면서 그렇게 울더라”며 “그래서 내가 안아서 내 방에 눕혀놓고 재웠고, 나중에 장모님이 거기서 잤다. 우리 부부는 평소와 다르게 안방에서 잤다”고 말했다.

이어 “새벽에 일어났는데 ‘아빠!’ 하는 소리가 났다. 순간 뭐가 잘못됐다 싶어서 가보니 (딸과 장모님) 두 사람이 널브러져 있었다. 가스 중독이었다”고 덧붙였다.

홍순창은 “그때 ‘인생이란 게 따로 점지돼 있구나’ 하는 걸 느꼈다. 그렇게 안 울고 잘 놀던 애가 그날따라 많이 울었다”며 “우리 부부를 살리기 위해 먼저 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게 나한테는 굉장한 쇼크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인간답게 살자. 네 인생 내가 대신 열심히 살아주마’ 결심했는데 사람 욕심이 그렇게 한 줄로만 가지는 않더라. 옆으로 샐 때도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하늘에 있는 아이가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아 다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또 힘든 시기에 자신을 다잡아준 아내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홍순창은 “사고 뒤에 일 년 동안은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다. 그런데 우리 집사람이 눈물 한 방울 안 흘리면서 ‘그러지 말자’고 나를 다잡아줬다”고 밝혔다.

홍순창은 “한 우물을 판다는 게 쉽지는 않다. 이 길을 청년 시절부터 쭉 이어온 게 다 우리 집사람 도움 덕”이라며 “나도 고마워서 아내 대학원 등록금만큼은 다른 사람 손 안 빌리고 내가 다 마련해줬다. 나 홍순창을 버리지 않고 같이 살아줘 참 고맙다”고 전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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