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불쑥' 유튜브 영상 올려
누리꾼 "구독 취소할 것" 분노
'벌거벗은_세계사'의 설민석/ 사진=tvN 제공
설민석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석사 논문 표절 사태로 많은 분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표절 의혹에 대해 인정했다. 그는 "저에게 보내주셨던 과분한 기대와 신뢰에 미치지 못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책임을 통감해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더 배우고 공부하겠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그가 출연 중인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이하 '벌거벗은 세계사')와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이하 '선녀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설민석의 강연 중심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기에 더욱 뼈 아플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럼에도 양측은 울며 겨자 먹기로 설민석의 하차를 공식화했다.
그런데 문제는 방송사의 표리부동한 태도다. 대외적으로는 '하차'라고 선을 그은 tvN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는 설민석의 강의 영상이 버젓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tvN 유튜브 캡처
이에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선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하차라면서 이 영상을 지금 올리는 이유가 무엇인가?", "일부러 먹이는 거냐", "방송사가 지능적 안티다", "구독을 취소하겠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일각에서는 "조회수라도 뽑아먹자는 의도일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실제로 영상 게재 후 14시간이 지난 시점, 총 6개 영상의 조회수를 합하면 3만회를 훌쩍 넘는다. 각각의 영상에는 다수의 광고도 붙어 있어 "방송사도 책임의 주체인데 사과는 커녕 수익을 챙기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tvN 측의 입장을 확인하고자 수차례 연락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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