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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anuary 7, 2021

"퇴원하면 120kg 감량해 건강 되찾겠다" 빅죠의 마지막 약속 - 중앙일보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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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빅죠(본명 벌크 죠셉)의 빈소가 7일 오후 인천 서구 카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빅죠는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공동취재단

故 빅죠(본명 벌크 죠셉)의 빈소가 7일 오후 인천 서구 카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빅죠는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공동취재단

“치료 마치고 퇴원하면 120㎏ 빼기로 저와 약속했었는데….”

지난 6일 숨진 유명 래퍼 故 빅죠(43·본명 벌크 죠셉)의 사촌 형은 이걸(49)씨는 동생이 남긴 약속만 되뇌었다. 7일 오후 인천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난 그는 빅죠가 입원해 있는 동안 이모와 번갈아가며 고인을 돌봤다. 이씨는 “지난달 동생이 병원에 입원하기 전 ‘건강을 되찾고 싶다’며 이번 치료를 마치면 꼭 120kg 감량하기로 저와 약속했다”고 했다. 이어 “열심히 치료를 받겠다는 한마디가 동생의 생전 마지막 말이 되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말끝을 흐렸다.
 
이씨에 따르면 빅죠가 국제성모병원에 입원한 건 지난달 중순. 심장에 이상을 느낀 그는 치료를 위해 주기적으로 방문하던 이 병원 심장내과를 찾았다. 당시 빅죠는 2주 정도 입원해 치료를 받으면 곧 퇴원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열심히 치료받고 오겠다고 웃은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내시경 검사에서 염증이 발견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염증은 신체 일부가 아닌 몸 전체에 퍼져있었다. 입원 치료를 시작했지만 한 염증 부위를 치료하면 다른 부위 염증에서 문제가 생기는 일이 반복됐다. 의료진의 고군분투에도 빅죠의 상태는 악화했다. 혼수상태에 빠진 빅죠는 지난 6일 오후 6시 세상을 떠났다.
 
이씨는 동생을 떠나 보냈지만, 의료진을 원망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담당 선생님을 포함한 의료진은 동생의 완치를 위해 노력했고 동생의 마지막 길이 외롭지 않게 끝까지 돌봐주셨다”며 “그분들은 동생에게 항상 진심이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빅죠의 빈소에는 그룹 홀라당의 박사장(박재경) 등 지인들이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1978년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빅죠는 2008년 그룹 홀라당으로 가요계에 모습을 선보였다. 당시 그는 186cm의 키에 체중이 250kg이 넘는 ‘거구 래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스포츠 트레이너 숀리의 도움을 받아 다이어트를 했고 100kg 이상을 감량하기도 했지만, 요요현상 등으로 건강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빅죠의 발인은 9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인천가족공원이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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