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서는 개그맨 배동성의 딸 배수진이 '이혼가정의 아픔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사연을 주제로 출연했다.
배수진은 "4살 아들을 키우는 26살 여자"라며 "고등학교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제가 이혼을 결정할 때) 아빠가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인데도 딸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고 이야기했다.
5살부터 미국에서 살아 한국에 친구가 없었던 배수진은 일이 많아 함께 있지 못하는 아빠 배동성을 보면서 빨리 자리를 잡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린 나이인 23살에 결혼을 결심했다고. 그러나 2년 간의 결혼 생활은 쉽지 않았고, 참고 견딘 끝에 이혼을 결정했다.
배수진은 "결혼 생활 2년 동안 너무 힘들었다. 부모님처럼 이혼하기 싫어서 하루하루 버텼다. 남편이 아이는 엄청 예뻐해서 아들과 몸으로 잘 놀아주는 편이었다"며 "아이 앞에서 싸우는 부모가 되기 싫어 이혼을 결정했고, 아이가 아빠를 찾으니 자주 만난다"고 이혼 과정과 근황을 전했다.
배수진의 진짜 고민은 아이가 나중에 자신을 떠나가거나 자신이 이혼가정 자녀였기에 받은 상처가 그대로 대물림 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었다.
배수진은 "부모님이 예전에 방송에 같이 나가셨는데 그 때 부모님이 서로를 험담하고, 제게 그 말이 다 쏟아졌다"며 "저를 통해 나쁜 말을 주고 받을 때 상처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나는 절대 이혼한 남편을 험담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남편과도 아이에게 서로 욕하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결심을 밝혔다.
여러 고민과 걱정에 대해 전문가 조언을 받은 배수진은 "여기 나오니까 속이 후련하고 마음이 시원해졌다"고 한결 편한 모습을 내보이며 상담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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