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멍다의 지인인 배우 톈치원(전계문·田啓文)은 취재진과 만나 우멍다가 이날 오후 5시 16분께 사망했다고 밝혔다.
우멍다는 지난해 간암 판정을 받고 투병을 이어오고 있었다. 최근엔 항암치료를 이어오면서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한 상태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우멍다는 저우싱츠(주성치·周星馳)와 콤비를 이뤄 ‘도성’, ‘서유기 월광보합’, ‘서유기 선리기연’, ‘희극지왕’, ‘소림축구’ 등 다수 작품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해왔다. 지난 1991년 홍콩영화상 남자배우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2019년작 중국 흥행영화 ‘유랑지구’에도 출연했다. 특히 배우 겸 감독인 저우싱츠와 ‘코믹 콤비’를 이루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저우싱츠의 영화에도 여러 편 출연하면서 페르소나로 불리기도 했다. ‘소림축구’에서는 축구감독 역을 연기하면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했다.
중화권 매체들도 그를 별명인 ‘다수(達叔·맹달 아저씨)’, ‘다거(達哥·맹달 형)‘ 등으로 부르며 추모하고 있다.
저우싱츠는 “그동안 우멍다의 병세를 지켜보며 다소나마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여전히 너무 슬프고 비통하다”면서 “오랜 기간 콤비이자 친구였다. 아직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애도했다.
‘천장지구’에 함께 출연했던 류더화(유덕화·劉德華)는 “그곳에서는 아프지도 않고 걱정도 없기 바란다”며 추모했다.
대만 배우 린즈잉(임지령·林志穎)은 “영원히 우리의 마음속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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