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을 세계적 스타로 만든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사명을 '하이브'(HYBE)로 바꾸고 새롭게 출발한다.
빅히트는 19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 기업 브랜드를 알리는 발표회를 열고 새로운 사명과 기업 비전, 조직구조 변화 등을 설명했다. 2005년 2월 창립 후 이 회사가 사명을 바꾸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터테인먼트'를 뗀 새 사명에는 음악을 기반으로 확장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창출하고 팬들에게 전달하는 종합적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을 지향한다는 취지가 담겼다.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음악의 변주는 무한대의 영역인데, 그것을 다 설명하기에 빅히트엔터테인먼트라는 이름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현재 하고 있는 사업을 아우르고 동시에 연결, 확장할 수 있는 구조의 상징으로서 새로운 사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빅히트에 따르면 새 사명 '하이브'는 다양한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구성원들과 아티스트·팬 등의 연결과 확장, 관계를 이루는 집합체를 상징한다. 빅히트 측은 "회사의 새 이름인 동시에 조직 구조와 일하는 문화, 기업의 방향성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새 사명은 30일 열리는 주주총회 결의로 확정된 이후 공식 적용된다.
새로운 정체성에 맞게 레이블·솔루션·플랫폼 세 축의 조직 구조도 명확히 확립했다. 방탄소년단·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이 소속된 음악 레이블로서의 빅히트는 '빅히트 뮤직'이라는 이름으로 존속한다. 방 의장은 "음악 제작과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팬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하며 레이블로서의 본질적 영역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빌리프랩, 쏘스뮤직,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KOZ 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 등 계열 레이블들도 음악 창작에 집중한다.
하이브 쓰리식스티, 하이브 아이피, 하이브 에듀, 수퍼브, 하이브 솔루션즈 재팬, 하이브 TD 재팬 등 솔루션 영역 자회사들은 이를 토대로 공연 및 영상 콘텐츠, IP(지식재산), 학습, 게임 등 2·3차 비즈니스에 나선다. 또 팬들과 콘텐츠를 연결하는 플랫폼은 위버스컴퍼니가 운영한다. 빅히트의 팬 플랫폼 위버스는 향후 네이버의 브이라이브와 통합해 새로운 K팝 플랫폼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이런 구조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음악에 기반한 엔터테인먼트의 영역을 확장하고 경계 없이 산업을 혁신하겠다는 목표다.
BTS의 세계적 성공을 토대로 타 기획사 인수, 플랫폼·지식재산(IP) 등 사업 분야를 전방위로 확대한 빅히트는 지난해 코스피에 입성한 뒤 19일 기준 시가총액 8조원에 이르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방시혁 의장은 "음악 기반의 엔터테인먼트가 개인의 일상과 삶에 어디까지 관계할 수 있는지 증명하는 것이 하이브가 할 일"이라며 "우리가 정의하는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은 '음악으로부터 비롯된, 무한한 상상력과 즐거움이 가득하며 일상의 행복과 편의를 높이는 모든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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