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가수 정동원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15살이다.
지난 17일 첫 정규 앨범 ‘그리움,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동원이 꾸밈없는 일상을 공개했다.
정동원은 지난 20일 밤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스튜디오에 ‘폭풍 성장’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키가 몇이냐는 출연진들의 질문에 “167cm이다”라면서 ‘내일은 미스터트롯’ 이후로 20cm나 컸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동원은 “나이 생각 안하고 딱 봤을 때 형 같으면 형이고, 삼촌 같으면 삼촌이다”라면서 형과 삼촌을 구분하는 자신만의 기준을 밝혔다. 정동원은 “전현무는 아저씨, 양세형은 형, 유병재는 삼촌, 조나단은 형”이라면서 빠르고 명확하게 MC들을 향한 호칭을 정리해 폭소를 유발했다.
스튜디오에서 정동원은 독학으로 배운 색소폰 연주로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으며 사춘기가 온 것 같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정동원은 “원래 지금쯤이면 내복을 입었다. 지금도 입고는 싶은데 창피해서 못입겠다”라면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조나단이 “사춘기란 모든 말에 ‘아니오’가 떠오르는 시기이다”라고 말하자 정동원은 “맞는 것 같다”라면서 격한 공감을 보냈다.
이어 ‘전지적 참견 시점’ 역사상 최연소 참견인 정동원의 일상이 공개되었다. 정동원은 매니저가 직접 차려준 아침밥을 먹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매니저가 “콩나물도 좀 먹어라. 키 안큰다”라고 말하자 정동원은 “안먹는다. 맛없다. (의사 선생님이) 저 180cm까지 큰다고 했다. 이런 거 안먹는다고 키 안크는 거 아니다. 키는 80%가 유전이다”라고 받아쳐 티격태격 케미를 뽐냈다.
식사를 마친 정동원은 온라인 수업을 들으며 ‘현실 중학생’다운 모습을 보였다. 정동원은 매니저가 집안일을 하는 사이 몰래 침실로 들어가 침대에 누워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매니저에게 발각되어 다시 수업을 듣던 정동원은 이내 2차 탈출을 감행하며 장난꾸러기 같은 면모로 엄마 미소를 자아냈다.
이후 수업을 듣던 정동원은 “뭐 깨졌다”라면서 매니저를 다급하게 불렀다. 이에 매니저가 컴퓨터 방으로 달려오자 정동원은 “흐름이 깨졌다. 게임 한판 하자”라면서 설거지 내기 게임 대결을 제안했다. 게임 대결에서 처참하게 패배한 정동원은 설거지에 일주일 빨래까지 걸고 하키 게임으로 재대결했으나 또 패배해 웃음을 안겼다.
정동원은 행사를 위해 이동하는 차 안에서 이무진과 김준수, 박효신의 모창까지 하며 숨겨왔던 개인기를 대방출했다. 정동원은 15살이라는 어린 나이임에도 1995년도에 발매된 터보의 ‘나 어릴 적 꿈’의 춤과 랩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 만능 끼를 뽐냈다.
행사장에 도착한 정동원은 리허설이 시작되자 진지하게 음향 체크를 해 프로페셔널한 면모로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정동원은 탄탄한 가창력과 여유로운 무대매너,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행사를 무사히 마치며 알찬 중2의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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