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과 '오징어 게임' 등으로 한국 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진 가운데 불미스러운 일이 연달아 외신에 보도되며 이미지 추락이 우려된다.
넷플릭스의 예능 프로그램 '솔로지옥'에서 여성 출연자가 가짜 명품을 착용했다는 사실과 KBS 사극 '태종 이방원'에서 말을 학대한 내용이 외신에 보도되면서 'K-콘텐츠의 굴욕'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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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솔로지옥' 출연자 송지아 '짝퉁 논란'…"한국 팬도 수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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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넷플릭스 인기 예능 '솔로지옥'의 스타가 가품을 입었다가 적발된 후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송지아는 '솔로지옥'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서 샤넬, 디올 등의 가품을 착용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매체는 송지아가 '솔로지옥' 출연 이후 300만명 이상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워를 거느리며 스타로 떠올랐으며 연예인 못지 않은 호화로운 생활을 공개해 '금수저'(gold spoon)라는 찬사도 받았다며 "송지아는 대중에게 명성을 위해 자신의 페르소나를 꾸몄다는 의혹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넷플릭스 예능에서 가품을 입었다는 사실에 한 비평가는 '우리나라를 창피하게 만들었다'고 했고 또 다른 비평가는 '가품을 입고 TV에 출연하는 모습이 매우 대담하다'고 말했다"고 국내 반응을 전했다.
호주의 뉴스닷컴은 "우리는 온라인에서 인플루언서가 자신의 호화로운 라이프 스타일과 명품을 과시하는 것을 보는데 익숙하다"고 지적한 뒤 "한 유튜버는 가짜 샤넬을 입은데 대해 사과해야 했다"고 송지아의 짝퉁 논란을 다뤘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솔로지옥'은 넷플릭스 글로벌 예능 프로그램 순위에서 최고 5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전 세계 공개 콘텐츠에서 출연진이 가품을 진짜인 것처럼 당당하게 입고 나온 것이 알려지자 국내 누리꾼들은 "부끄럽다", "글로벌 망신"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해외 매체 역시 한국 시청자들이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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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태종 이방원' 낙마 장면 촬영 중 '말 학대 논란'…"시대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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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에는 KBS 사극 '태종 이방원'의 말 학대 논란이 외신의 관심을 받았다.
국내 연예계 소식을 주로 다루는 해외 매체 '올케이팝'은 '태종 이방원'의 낙마 장면을 언급하며 '동물 학대'라고 칭했다. 올케이팝은 'KBS 드라마 '태조 이방원'이 촬영 중 말을 위협에 빠트리고 학대했다는 의혹에 놓였다'는 제목의 보도에 동물자유연대가 공개한 촬영 장면을 삽입했다.
동물권 보호단체인 동물자유연대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스태프들이 말의 다리에 묶여 있는 와이어를 잡아당기고 말은 넘어진다. 이 과정에서 말은 땅바닥을 향해 목부터 심하게 고꾸라진다. 말은 촬영 일주일 후 사망했다.
올케이팝은 동물자유연대의 말을 빌려 "제작진이 말에 와이어를 묶고 의도적으로 당기는 것을 확인했다. 스턴트 배우도 말에서 떨어질 정도로 위험한 방식으로 촬영됐다"며 "스태프들은 배우가 말에서 떨어지자마자 달려가 확인을 하지만 말을 돌봐주는 스태프나 전문 조련사는 볼 수 없다. 시대에 역행하는 촬영 방식이 놀랍다"고 보도했다.
KBS 측은 촬영 방식에 대해 사과하고 논란이 된 장면이 삽입된 '태종 이방원' 7회 다시보기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또 오는 22일과 23일 방송 예정이었던 13회, 14회도 결방을 결정했다. 22일, 23일 재방송 예정이었던 11회, 12회 편성도 취소하고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 편성하기로 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거짓 콘텐츠와 시대를 역행하는 저급한 제작방식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는 반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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