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후 첫 컴백에 취재진과 대면 인터뷰를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터다. 홍진영은 이러한 결정을 한 이유를 묻자 “사실 그동안 기사를 잘 안 봤는데, 주변에서 활동을 하지 않은 기간에도 기사가 많이 났다고 이야기를 해주더라. (그간의 논란 등에 대해) 제 입으로 직접 말씀드리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조선대 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약 한 달 여 조사를 거쳐 홍진영의 석사 논문에 대해 표절로 잠정 결론을 내렸고 홍진영의 석사, 박사 학위는 취소됐다.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었던 홍진영은 논란 후 모든 방송에서 하차,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렇다 할 대외 활동 없이 자숙기를 보냈다.
홍진영은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 후회가 되는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처음에 일이 터졌을 때 조언을 구할 데가 없었다. ‘이걸 인정하면 나를 좋아했던 분들이 등 돌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무섭고 두려운 마음이 컸다. 그래서 변명만 했다. 성급하게 판단해서 대처를 잘못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아쉬웠고 후회가 됐다. ‘처음부터 인정을 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저에 대해 실망감을 안겨드린 부분이 가장 죄송했다”라고 말했다.
자숙 기간에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홍진영은 “절반은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사람인지라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또 이런 상황 속에 있다 보니까 사람들로 인해 받는 상처도 생기더라. 여러 가지 일들을 한꺼번에 복합적으로 겪다 보니 마음적으로 힘들었다. 그래서 캔들, 디퓨져 등을 만들면서 심신 안정을 위해 노력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어떤 상처가 있었냐고 물으니 그는 “인간관계로 인해 받은 상처가 컸다.
10년간 나름대로 인맥 관리를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쉬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주변 사람이 명확하게 갈렸다. 정말 친했다고 생각했던 사람인데 전화를 걸면 안 받는다거나 퉁명스럽게 받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복귀 기사가 나오니까 연락이 안 오던 사람들이 다시 연락이 오더라.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인간적으로 상처를 받았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진영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지지해 주는 이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고 했다.
“(혹시 피해가 갈까) 이름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어떤 선배님은 일주일에 3, 4번씩 전화를 주셨어요. ‘너를 위해 항상 기도하고 있다’라고 해주시고,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죠. 또 다른 선배님은 ‘내가 멋진 선배가 되어 있을 테니 건강 잘 챙기라’고 해주셨고,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하라’는 선배님도 계셔서 큰 힘이 됐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https://ift.tt/nkGeiY4
엔터테인먼트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