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세대 최고의 아이돌에게 폭행을 당해 꿈을 접었다. 사과 받고 싶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아이돌 연습생 출신이라 밝힌 글쓴이 B씨는 "6년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그날만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제 2, 3의 피해자가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공익적 목적으로 글을 작성한다"고 밝혔다.
B씨는 "1세대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였던 A씨가 대표로 있는 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이었다"며 "평범한 20대 생활은 포기한 채 오로지 연습에만 매진했다. 하지만 뜻밖의 사건이 아이돌을 향한 내 꿈을 산산조각냈다"고 했다.
그는 A씨가 지난 2016년 2월 18일 회사 소속 프로듀서와 함께 자신을 대표실로 불렀고, 음악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프로듀서와 자신에게 의견을 물어 "올드한 느낌"이라고 답했다고 했다.
솔직하게 생각을 전했으나 돌아온 것은 폭언과 폭행이었다고. B씨는 "대표님이 '야이 XXX야', '이 XXX가 고집 XX 세네'라고 욕을 한 뒤 날 폭행하기 시작했다"며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 오른쪽 뺨 4대, 왼쪽 뺨 2대를 순간적으로 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XX 모자 벗어'라는 말과 함께 반강제적으로 모자를 벗긴 뒤 정수리를 주먹으로 2대 더 내리쳤다"고 덧붙였다.
B씨는 "너무 억울하고 분했지만 두려웠다"면서 "혹시나 연습을 나가지 않으면 계약 위반이라는 오명이 생길까 폭행 당한 다음 날도 출근했다"며 "대표님이 날 따로 불렀다. 사과할 거라고 생각했으나 오히려 왜 맞아야 했는지를 설명하며 내게 책임을 물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국 난 아이돌의 꿈을 접고 회사와 계약 해지를 했다. 감당하기 힘든 큰 충격에 모든 걸 포기하고 입대를 택했다"며 A씨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고 했다.
해당 글이 올라온 이후 네티즌들은 B씨가 언급한 '1세대 아이돌 출신 대표'라는 말을 근거로 A씨에 대한 추측을 쏟아내고 있다. 폭로글에서 B씨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아이돌 중 하나로 지금까지도 많은 팬들이 몰릴 정도다. A씨 역시 엄청난 인기를 누린 멤버"라고 했다.
이와 함께 B씨가 공개한 연습실 사진을 토대로 A씨의 정체에 대한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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