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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uly 31, 2022

이종석과 임윤아의 달콤살벌 누아르 ‘빅마우스’ - new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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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빅마우스’에서 변호사 박창호(이종석)가 권력자들이 연루된 살인사건의 변호를 맡았다가 희대의 사기꾼이라는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수감된 장면. 오른쪽 사진은 박창호의 당차고 생활력 강한 아내 고미호(임윤아). MBC 제공

교수, 변호사, 대형병원 재단이사장, 시장, 언론사 사장 등 영향력 깨나 행사하는 인물들이 하나의 살인사건에 연루됐다. 돈도 ‘빽’도 없고 승률도 낮은 얼치기 변호사 박창호(이종석)는 용의 선상에 오른 권력자들의 무혐의 처분을 받아내기 위한 꼭두각시 노릇을 하기로 한다.

“유명세가 곧 현찰이니까.” 박창호는 약속받은 수임료로 산더미 같은 빚을 해결하려 했을 뿐이다. 꽃놀이패를 쥐었다고 생각했지만, 나락으로 떨어진다. 승소하려는 욕심에 공범 측과 거래를 시도하던 박창호는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한다. 깨어난 그는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라는 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갇힌다. 시궁창에 발 잘못 들인 대가일까.

신혼부부가 추악한 권력의 민낯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가 방영 첫주 분당 최고 시청률 8.2%(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전역 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종석은 능청스럽고 어리숙한 변호사 박창호를 연기해낸다. 하루아침에 ‘국민 사기꾼’이 돼 교도소에서 생존 싸움을 하게 된 주인공의 혼란 분노 절망을 표현하며 완벽한 귀환을 알렸다. 아내 고미호역의 임윤아와는 ‘알콩달콩’보다는 ‘달콤살벌’에 가까운 부부 연기를 펼치며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

누아르 장르에 처음 도전한 임윤아는 걸크러시를 보여준다. 병원에선 상냥한 ‘백의의 천사’지만 집에선 대출 이자와 빚을 감당하는 생활고에 시달리며 남편을 몰아세우고 진상 이웃과는 직접 싸운다. 고미호는 위험에 빠진 남편을 구하기 위해 사건에 뛰어드는 강인함을 보이며 극을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조연의 활약도 기대된다. ‘빈센조’ ‘괴이’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곽동연은 구천교도소 수감자 제리 역으로 감초 역할을 한다. 극악무도한 빌런인 우정일보 사장 공지훈역은 ‘사랑의 불시착’의 북한 병사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양경원이 맡았다. 구천시장 최도하역은 김주헌, 공지훈의 아내 현자영역은 옥자연이 맡았다.

초반 전개는 법정 누아르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흐름이지만 이종석과 임윤아의 연기, 반전 있는 이야기로 몰입감을 이어갈지가 관건이다. 드라마 연출은 이종석이 주연으로 나선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비롯해 ‘호텔 델루나’ ‘닥터스’ ‘스타트업’ 등 로맨스물을 만들어 온 오충환 PD가 맡았다.

오 PD는 지난 29일 제작발표회에서 “직관적으로 재밌는 드라마다. 작품이 다루는 거대한 얘기도 중요하지만, 다음 회가 너무 궁금하고 보는 순간 빠져드는 드라마일 것”이라며 “스토리에 반전이 있고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줬다. (배우들이) 몸도 힘들고 감정도 극단으로 가는 상황이 많았지만 인성이 검증된 배우들과 함께해 현장이 재밌었다”고 밝혔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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