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
비욘세, 그래미 9개 후보…통산 88회 역대 최다 후보 기록
올해 4월 미국에서 열린 64회 그래미어워드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의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내년 2월 미국에서 열리는 그래미 어워드에서 2개 부문 후보에 3년 연속으로 올랐다. 후보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은 그룹 블랙핑크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래미 어워드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15일(현지시각) 65회 그래미 어워드 후보명단을 통해 방탄소년단이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와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 후보에 올랐다고 밝혔다.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는 콜드플레이와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로 후보가 됐다. 이 노래는 아바의 ‘돈트 셧 미 다운’, 카밀라 카베요와 에드 시런의 ‘뱀 뱀’, 포스트 말론과 도자 캣의 ‘아이 라이크 유’, 샘 스미스와 킴 페트라스의 ‘언홀리’ 등과 경쟁한다. ‘마이 유니버스’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직접 쓴 한국어 가사가 신비로운 분위기의 멜로디와 맞물려 호평을 받았다.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위에 올랐고, 미국과 영국 양대 차트에 장기 진입하며 흥행했다. 이 곡이 실린 콜드플레이의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는 그래미 최고 영예인 ‘올해의 앨범’ 부문 후보에도 올랐다.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 후보에 오른 ‘옛 투 컴’은 방탄소년단의 9년간의 음악 여정을 돌아본 앤솔러지(선집) 앨범 <프루프>에 실린 타이틀곡이다.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날을 기약한 곡이다. ‘옛 투 컴’ 뮤직비디오는 아델의 ‘이지 온 미’, 도자 캣의 ‘우먼’, 켄드릭 라마의 ‘더 하트 파트 5’, 해리 스타일스의 ‘애스 잇 워스’, 테일러 스위프트의 ‘올 투 웰:더 쇼트 필름’ 뮤직비디오와 경합을 벌인다.
방탄소년단이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부문에 오른 장면.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 유튜브 갈무리
방탄소년단이 ‘베스트 뮤직 비디오’ 부문 후보에 오른 장면.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 유튜브 갈무리
올해 4월 미국에서 열린 64회 그래미어워드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이 무대에서 공연하고 있다. 빅히트뮤직 제공
앞서 방탄소년단은 2020년과 2021년에도 글로벌 메가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와 ‘버터’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 부문에서 아시아권 가수가 후보로 오른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었다. 3년 연속 후보 지명 역시 한국 대중음악 가수 가운데 방탄소년단이 최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이어’를 수상하는 등 ‘그래미 어워드’를 뺀 미국 주요 대중음악 시상식에서 모두 수상 경험이 있다. 후보 발표 이후 방탄소년단의 리더 알엠(RM)은 그래미 어워드 생중계 화면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유하며 기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된 그래미 후보 명단에서 미국 팝의 디바 비욘세는 9개 부문 후보에 올라 통산 88차례 후보로 지명되며 역대 최다 후보 기록을 세웠다. 비욘세 남편이자 래퍼인 제이지도 5개 부문에서 이름을 올려 비욘세와 동등한 기록을 보유한 최다 후보 지명자가 됐다. 켄드릭 라마가 8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아델과 브랜디 칼라일이 각각 7차례 후보로 지명됐다.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 콘셉트 사진. 빅히트뮤직 제공
‘올해의 앨범’을 놓고선 비욘세를 비롯해 아바, 아델, 배드 버니, 메리 제이(J). 블라이지, 브랜디 칼라일, 콜드플레이, 켄드릭 라마, 리조, 해리 스타일스가 경쟁을 펼친다. 1959년 시작한 그래미 어워드는 미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시상식이자 미국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꼽힌다. 시상식은 내년 2월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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