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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February 18, 2023

'국내 1호 라디오 DJ' 최동욱씨 별세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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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동욱씨. 서울문화홍보원 제공

고 최동욱씨. 서울문화홍보원 제공

‘국내 1호 DJ(디스크자키)’ 최동욱씨가 지난 17일 오후 4시쯤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DJ 최대식씨는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민국 1호 방송 DJ이자 한국방송디스크자키협회 초대 회장을 지내신 최동욱님께서 소천하셨기에 삼가 알린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한 고인은 1960년대 초 종로 2가에 있는 뮤직홀 ‘디쉐네’ DJ를 맡으며 일을 시작했다. 뮤직홀 DJ로 일하면서 KBS 라디오의 주간 팝송프로그램 <금주의 히트퍼레이드> 구성작가 겸 진행자 일을 병행하다 1963년 동아방송 공채 1기 PD로 입사했다. 이듬해 10월부터 라디오 프로그램 <탑툰쇼> 제작과 진행을 동시에 맡아며 라디오 DJ의 길로 들어섰다. 한국방송디스크자키협회는 이 해를 국내 DJ 탄생 원년으로 삼았다.

1964년부터 7년간 진행한 라디오 음악 프로그램 <3시의 다이얼>은 한국 방송 최초로 생방송 중 청취자로부터 전화로 음악 신청을 받았다. 영화 <헤어질 결심>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 노래 ‘안개’를 부른 가수 정훈희씨는 지난해 7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3시의 다이얼>은 당시 최고 프로그램이었다”고 회상했다. 방송국에 음악을 신청하려는 전화가 폭주해 광화문전화국이 일시 마비되기까지 했다.

<0시의 다이얼>에선 처음으로 심야 생방송을 시작했다. 1970년대에는 서울신문과 스포츠동아 기자로 재직했고, 국내 최초로 자동차 운전요령, 드라이브 코스 등 자동차 관련 서적을 펴냈다. 1991년 미국으로 이주해 로스앤젤레스 미주한인방송 사장을 지냈다. 2010년 말 창립한 한국방송디스크자키협회 초대 회장을 맡았다.

고인은 지난 2019년 <3시의 다이얼> 방송 55주년을 기념한 공연을 열었다. 2020년엔 복지TV와 ‘올디스 콘서트’를 진행했다. 지난달까지도 종로 뮤직홀에 나와 DJ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론 부인 최승수씨와 사이에 2남(최성원·최인기)과 며느리 양유지아씨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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