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신작 영화 ‘별규아도신’ 무대인사에 나타난 영화배우 주윤발. 사진출처: 웨이보
지난주 갑자기 '혼수상태설'이 불거졌던 홍콩 영화배우 주윤발(周潤發, Chow Yun-fat, 68세)이 건강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 나타났다.
오늘(17일) 중화권 SNS와 유튜브 등에는 지난 15일 홍콩의 한 극장에서 열렸다는 신작 영화 '별규아도신 (別叫我賭神, One More Chance)'의 무대 인사에 나타난 주윤발의 모습이 올라왔다. 검은 티셔츠와 모자를 쓰고 나타난 주윤발은 5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에 대한 얘기를 나눴고, 행사가 끝난 뒤엔 팬들과 많은 '셀카'를 찍기도 했다.
주윤발의 건강이상설이 크게 확산한 건 지난주 금요일, 14일이었다. 국내 일부 언론들이 중국 연예매체를 인용했다며, '혼수상태설'을 전했다. 주윤발이 지난 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틀 뒤인 6일 뇌졸중으로 쓰러졌고 아직까지 의식이 없는 상태라는 거였다.
많은 기사들이 쏟아져나왔고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이런 소식이 국내에 확산한지 하루 만에 주윤발이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이에 국내 팬들은 "역시 불사조"라며 안도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일 영화 홍보행사에 나온 주윤발.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 눈에 띈다. 당시 국내 소수 언론들은 이 사진 등을 근거로 혼수상태설이 ‘허위정보’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주윤발은 2017년에도 '사망설'이 돌기도 했다. 이처럼 허위정보가 도는 이유는 그가 홍콩 톱스타를 넘어서는 세계적 인기스타이기 때문이다. 주윤발은 영화 ‘영웅본색’(1986), ‘첩혈쌍웅’(1989), ‘도신’(1989), ‘와호장룡’(2000), ‘황후화’(2007) 등에 출연하며 한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2007) 등 할리우드 영화에도 출연해왔다.
영화 ‘첩혈쌍웅’(1989) 화면 갈무리. 주윤발은 출연한 오우삼 감독 영화 중 ‘첩혈쌍웅’을 가장 좋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세계적 톱스타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평소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타는 등 소박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2018년에는 당시 전 재산 56억 홍콩달러(약 8,100억 원)을 사후에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화권 SNS 사진 갈무리
아울러 2014년 홍콩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며 벌어졌던 '우산혁명' 시위 때는 "학생들은 이성적이고 용감하다. 정부가 시민과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면 위기가 끝날 것” “평화시위에 무력대응은 필요 없다”며 중국 정부에 맞서 홍콩 시민들의 편에 서기도 했다. 당시 홍콩과 타이완의 누리꾼들은 "주윤발은 역시 우리들의 영웅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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