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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November 19, 2020

강부자 "남편 이묵원, 바람 많이 피웠다"…"김영란 눈 성형" 폭로까지(종합)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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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 뉴스1
배우 강부자가 남편 이묵원과의 53년 결혼생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더불어 후배 김영란과의 남다른 인연은 물론, 인생작에 대한 토크까지 이어갔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강부자가 등장했다.

이날 박원숙은 강부자에게 "언니는 잘 살아온 부부이지 않나"라면서도 "두 분이 의견 다툼이 왜 없었겠어"라고 물었다. 강부자는 "부부간의 다툼을 잘 이겨낸 비결이랄까"라고 묻는 질문에 "사람들은 '이묵원이 참았겠지' 이럴 거다"라며 "'강부자가 좀 극성스러워? 그 부인과 사느라 애썼겠지'라고 하겠지만 난 내가 너무 참고 살았어"라고 고백했다.

강부자는 "남편이 겉으로는 점잖아 보이는데 얼마나 무서운데"라며 "신혼 때도 '화가 났구나' 하는데 내가 한 번 더 하면 뭐가 날아오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남편이 장롱에 재떨이를 던져서 장롱이 들어가고, 숟가락도 휘었다"며 "내가 잘못한 것도 없었다, 말대답을 한 것 뿐"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남편이 그렇게 무서운 사람"이라며 "난 억울해서라도 이혼 못한다"고 고백했다.

강부자는 "누구든지 저 사람을 다 착한 사람으로 보는데 아니다, 난 내가 너무너무 참았다, 참아야 산다"고 강조하며 "금전적 문제는 없었지만 바람이야 많이 피웠지"라고 말해 박원숙을 놀라게 했다. 이어 "결혼 후에 바람을 피웠어도 다 알면서도 모른 척 했다"며 "우리 아이가 돌 돼서 아장아장 걸을 때 나가서 사흘씩 안 들어오고 해도 입 밖에도 아무 소리 안 냈다"고 말했다.

또 강부자는 "집에서 우리 엄마가 애 키워주느라 와계실 때 '이서방 안 들어오냐' 할때도 술 먹으러 나갔었다, 그런 게 사흘 씩이더라"며 "방송국 가보면 남편이 웃고 돌아다니고 있더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변명을 하면 그냥 '알았어요' 한다"며 "그 여자가 나한테 와서 인사까지 해도 그랬어도 난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였다"고 회상했다.  

강부자는 "난 아무렇지 않아"라고 재차 강조하며 "우리 아들, 딸이 있으니까 나가서 무슨 짓을 해도 다른 자식만 안 낳고 오면 되겠다 이거지 뭐"라고 말해 박원숙을 안타깝게 했다. 또 그는 "어려서부터 '난 절대 이혼 안해'라고 다짐했다"며 "담배 안 피워, 입술 빨갛게 안 바를 거야, 이 세 가지를 지금까지 지켰다"고도 털어놨다.

강부자의 이 같은 고백에 시청자들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힘드셨겠다" "마음 고생 많으셨어요"라며 안타까워 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강부자가 김영란과 특별한 인연을 밝혀 주목받았다. 강부자는 "1975년, 44년 전 TBS 탤런트 공채 시험 때 내가 심사했다"며 "당시 (김영란의) 비키니 수영복 심사까지 했다"며 놀라운 기억력을 자랑했다. 그러면서 "김영란이 한 대학교 의상학과라고 돼 있더라"며 "그땐 눈 성형도 안 했었다"고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박원숙은 김영란에게 "눈 수술했어?"라며 놀라워 했다. 

강부자는 "내가 그때 김영란을 뽑아야 한다고 했다"며 "김영란이 그때 정말 예뻤다, 얼굴에 손도 안 댔다"고 재차 강조해 웃음을 더했다. 그러면서 "쟤하고 나하고는 진짜 인연이 오래됐다"며 "항상 멀리서 바라만 봤지 '뽑아놨는데 저게 나한테 전화도 안 하네' 한 적도 없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박원숙은 "얘는 그런 거 모른다"며 "주위에서 다 예쁘다 했기 때문에 당연하다. 귀한 걸 모른다"고 거들었다.

강부자는 자신의 인생작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목욕탕집 남자들'을 인생작으로 꼽으며 "그런 시어머니가 되고 싶고 그런 아내, 어머니가 되고 싶다"며 "여성으로서 그런 여자가 되고 싶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우리나라 최초로 주말 연속극이 생긴 게 '결혼행진곡'"이라며 "한진희가 내 아들이고 내가 엄마였는데 유행어가 '죽겠네' 였다"고 덧붙이며 인생작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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