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동남(사진)이 민간구조전문가가 된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24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우리도 이름이 있습니다. 별별 패밀리’ 특집으로 변우민, 정동남, 하리수, 김민희, 달수빈이 출연했다.
이 중 정동남은 “내 동생을 한강에서 잃었다. 난 이북에서 피난으로 내려왔는데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이 한강에서 물에 빠져 익사했다”고 밝혔다.
그는 “직접 동생 시신을 수습하려던 중 조각배가 오더니 돈을 주면 (시신을) 건져 주겠다더라. 그때 그렇게 시체 장사하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래서 부모님이 급히 돈을 구해서 주니까 한 3~5분 사이에 삼지창 같은 걸로 시신을 건져 올리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동생을 한강 철교 밑에 놓고 나무로 된 사과 상자를 여러 개 모아 관을 만들어서 화장을 시킨 아픔이 있다. 그때부터 숙명적으로 물에 빠진 동생 때문에 구조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구조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동남은 1세대 민간구조 전문가로 활동하며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2014년 세월호 참사 등 국내 사고 현장뿐 아니라 해외 사고 현장 등에서 580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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