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엘렌 페이지가 자신이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공개하고 이젠 여성이 아닌 남성으로 살아가겠다고 선언했다.
1일(현지시간) 엘렌 페이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것을 여러분께 알리고 싶다”며 “이제 나를 지칭하는 말은 ‘He(그)’나 ‘They(그들)’고, 내 이름은 ‘엘리엇’”이라고 소개했다.
보통 남성(He)과 여성(She)으로 나눠 인칭대명사를 쓰지만, 트랜스젠더는 그 어느 것으로도 해당되지 않는 정체성을 가졌다면서 인칭대명사 They를 사용하기도 한다.
엘렌 페이지는 “나는 트랜스 커뮤니티에 있는 많은 사람을 통해 끝없는 영감을 받았다”며 “나를 지지해 준 사람들에게 벅찬 감사를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매우 행복하고 얼마나 많은 특권을 가졌는지 알고 있음에도 나 또한 매우 두렵다”며 “나는 증오, 농담, 폭력이 두렵다”고 적었다.
이어 트랜스젠더들이 올해에만 적어도 40명이 살해됐다고 보고됐다며 “트랜스젠더에 대한 차별은 만연하고 음흉하며 잔인하고, 끔찍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엘렌 페이지는 “매일 괴롭힘, 자기 혐오, 학대, 폭력의 위협을 다루는 모든 트랜스젠더들에게, 당신을 보고, 당신을 사랑하고, 이 세상을 더 좋게 바꾸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엘렌 페이지는 현재 자신의 상태가 어떤지, 호르몬 치료와 성전환 수술 계획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지난 2014년 인권 포럼에서 커밍아웃한 엘렌 페이지는 2018년 동성 연인인 엠마 포트너와 결혼했다. 엠마 포트너는 그의 트랜스젠더 선언에 “엘리엇의 존재는 그 자체로 선물”이라며 “너무 자랑스럽다”고 지지했다.
케이트 마라, 줄리안 무어, 톰 호퍼, 마일리 사이러스, 타이사 파미가, 앨리스 브라가 등 배우들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MTV, 로튼토마토, 엔터테인먼트위클리 등도 댓글로 엘렌 페이지의 트랜스젠더 선언을 응원했다.
한편 엘렌 페이지는 영화 ‘주노’(2007, 제이슨 라이트맨 감독), ‘인셉션’(2010,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엑스맨:최후의 전쟁’(2006, 브렛 래트너 감독) 등을 통해 국내 관객에게 익숙한 배우다. 최근에 넷플릭스 드라마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리즈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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