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폭행 논란 후 근황을 전했다.
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현중은 "제가 생활하는 데 있어서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쓰이더라. 밝은 사람인데 점점 밝지 않게 된다. 덜 위축되고 밝게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이다"라고 털어놨다. 김현중은 지난 2014년 전 여자친구가 폭행과 그로인한 유산, 중절 수술을 강요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법정다툼을 벌여왔던 바.
이에 김현중은 "물론 제가 잘했다고 할수는 없다. 매일 같이 자책을 하면서 일주일에 한번씩 꿈을 꾼다. 사람들의 비난이나 칼같은 시선들이 압박을 하다 보니 친한 사람들이나 가족들 앞에서는 평소처럼 지낼수 있는데 한명이라도 낯선 사람이 있으면 위축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또 동료 형들한테 연락을 못하겠더라. 나 자체가 '피해야 되는 사람', '나랑 사진이 찍혀서 좋을 게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게 있으니까"라고 전했다.
이어 근황을 묻는 질문에는 "활동은 꾸준히 제가 하고싶은 음악들 하면서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밖으로 내비쳐지기가 숨어 들어가니까 사람들이 아무것도 안 하는걸로 알더라. 어느날 매니저가 대본 하나를 가져다 주더라. '장롱'이라는 독립영화였다. 처음에는 거절했다. 대본 주신건 감사하지만 찍을 여력 안되고 부담 된다고. 그런데 저 아니면 안된다고 설득하시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섰는데 감정이 벅차오르더라. 내가 잘 할수 있는 게 이건데 그동안 뭐 한거지? 싶었다. '내 인생의 마지막 기회다' 싶어서 올인을 했다. 독립영화라 여건이 안 좋았다. 고생하며 찍었는데 미국 독립 영화제에서 연기상을 받게 됐다. 그런데 그 영화에 대해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지 않나. 어디 가서 얘기할 데가 없더라"라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최근 화제가 됐던 인명구조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김현중은 "한동안 제주도에서 지냈다. 활동을 쉬고 스킨스쿠버에 미쳐 있었다. 저의 모든 것이었다. 그것 때문에 인명 구조법도 배웠다"며 "어느날 제주도에서 지인들이랑 밥을 먹고 밖에서 대리운전을 기다리고 있는데 식당 안에서 꽝 소리가 나더라. 갔더니 아저씨가 경직된채 쓰러져 있었다. 그래서 심폐소생술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3분을 했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어서 너무 무서웠다. 또 괜한 일에 엮이는게 아닐까 싶었다. 하다하다 안되니까 '나를 살리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행히 7, 8분만에 일어나셨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생각 자체가 창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그 자리를 떠났는데 어느날 전화가 계속 울리더라. 제가 전화가 연속적으로 울리면 공황에 빠진다. 무슨 일이 터졌구나 싶어서. 그래서 끄고 술을 마시고 있었다. 다음날 일어났는데 실시간 검색어에 제 이름이 떠있더라. 차마 클릭도 못했다. 매니저 분이 전화가 와서 그 아저씨께서 제보를 하셨다고 하시더라"라고 밝혔다.
김나연 기자 delight_me@sli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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