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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11, 2021

[비하인드스토리]YG는 왜 지수-손흥민 열애설을 뒤늦게 부인했나? -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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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왜 블랙핑크 지수의 열애설에 발끈했을까.

YG가 지수와 축구선수 손흥민의 열애설을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YG는 1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지수와 관련된 열애설 루머는 모두 사실무근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밝혔다. 열애설 자체는 지수와 손흥민이 각자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5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본격적으로 유포되기 시작했지만, 뒤늦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시기상으로는 늦었지만 YG가 소속 아티스트의 열애설에 입장을 밝힌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빅뱅 지드래곤,빅뱅 탑, 블랙핑크 제니, 빅뱅 전 멤버 승리, 배우 장기용 등 소속 아티스트의 열애설에 대해서는 "아티스트 개인의 사생활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선을 긋거나 "사실 확인 중"이라는 애매한 답을 내놨다.

그런 YG가 유독 지수의 열애설에 팔을 걷고 나선 이유는 뭘까.

블랙핑크 지수가 2022 S/S 밀란, 파리패션위크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으로 들어서는 지수의 모습. 인천공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해외에서의 타격이 컸다. 지수는 자타공인 K팝 스타이자 디올의 앰배서더로 활동하는 등 음악계를 넘어 글로벌 패션업계와 브랜드에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에이스이자 최고 핵심선수이고, 국가대표로서의 출전도 앞두고 있다. 분야는 다르지만 글로벌 K-스타의 만남인 만큼, 전세계적인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두 사람의 열애설에 대한 여파는 엄청났다. 시나스포츠 야후재팬 등 일본, 중국은 물론 영국 등 해외 매체들은 지수와 손흥민의 열애설을 앞다퉈 보도했다. 이에 해외 팬들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광고주나 관련 업체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문의를 쏟아냈다. 루머가 계속 증폭될 경우 지수와 손흥민의 이미지나 브랜드 가치에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 있고, 차후 스케줄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에 YG도 뒤늦게나마 사태 수습에 나섰다. YG는 "상황을 엄중히 지켜봐왔다. 루머가 해외에도 확산되면서 아티스트에게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잘못된 내용들을 바로잡고자 한다. 부디 무분별한 억측 자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은 시리아, 이란과의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둔 벤투호에 합류하기 위해 귀국했다. 입국장으로 들어서는 손흥민의 모습. 인천공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더욱이 지수와 손흥민의 열애설은 종전의 확실한 증거나 사진이 있던 케이스와 달리 짜깁기식 루머에 가까웠다. 열애설을 제기한 이들이 내세운 근거는 입국일, 팔찌, 지수의 직관 이력 등 3가지다.

그러나 지수와 손흥민의 동반입국설은 허무맹랑한 픽션이다. 지수는 파리 패션위크 일정을 마친 뒤 귀국했다. 손흥민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전 경기를 치르기 위해 입국했다. 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홈경기에 출장한지 하루 만에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탄 것. 그의 일정에는 부친인 손웅정 씨가 함께했다. 또 같은 대표팀인 황의조까지 프랑스발 비행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집결했다. 일정상으로도 연애는 불가능했다.

두 번째로 문제가 된 것은 팔찌 아이템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지수가 입국 당시 착용한 팔찌가 손흥민이 평소 키스 세리머니를 할 때 찼던 팔찌와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두 사람이 선택한 팔찌는 다른 제품이라는 의견이 더 많다. 또 지수가 2019년 9월 15일 자신의 SNS에 손흥민이 출전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 리그 5라운드 폼경기 직관사진을 올린 것은 사실이지만, 손흥민의 경기를 직관한 연예인이 지수 하나는 아닌 만큼 열애관계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이처럼 '열애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발표하기에 충분한 제반 증거가 갖춰진 만큼, YG 또한 당당하게 입을 열 수 있는 판이 됐다.

이번 YG의 입장발표에는 지수의 의견도 상당히 반영됐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YG는 이전부터 소속 아티스트의 사생활에 관대한 정책을 펴왔다. 연습이나 음반활동이 아니라면 사생활에 제약을 두지도 않았고, 스케줄 문제 등에 아티스트의 의견을 상당한 비중으로 반영해왔다. '아티스트가 원하지 않는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게 YG의 정책이므로 이번 열애설 입장 발표 또한 지수의 의사에 따랐을 가능성이 높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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