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오'·'헌트'도 손익분기점 넘어…"연휴 관객 팬데믹 이전 70∼80% 수준"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특별한 경쟁작 없이 추석 연휴를 겨냥해 개봉한 '공조2: 인터내셔날'이 예상대로 관객을 대거 쓸어담았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공조2'는 전날까지 연휴 사흘 동안 관객 209만8천여 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연휴를 이틀 앞두고 지난 7일 개봉한 '공조2'는 엿새째인 이날 오후 손익분기점 추정치인 누적 관객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
'공조2'는 연휴 동안 일일 관객수를 53만2천여 명, 71만3천여명, 85만2천여 명으로 갈수록 늘렸다. 사흘간 매출액 점유율은 75.9%에 달했다.
고경표·이이경 주연 코미디 '육사오'가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으나 사흘간 30만4천여 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공조2'와 같은 날 개봉한 이선 호크 주연의 공포영화 '블랙폰'은 7위(3만2천여 명), 재개봉한 '알라딘'은 8위(2만8천여 명)에 머물렀다.
'공조2'는 남북한 형사가 북한 출신 범죄자를 함께 쫓은 전편의 설정에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볼거리와 유머가 모두 전편보다 업그레이드됐고 명절에 가족과 함께 킬링타임용으로 보기 좋은 영화라는 평가를 받으며 관객을 끌어모았다.
전편 '공조' 역시 명절인 2017년 설 연휴에 맞춰 개봉해 최종 관객수 781만 명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연휴 기간 박스오피스 2위 '육사오'와 3위 '헌트'가 각각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비교적 선전했다. 그러나 '공조2'의 독주로 극장가는 다소 맥빠진 분위기였다.
사흘간 영화관 전체 관객수는 276만2천여 명으로, 일일 관객수 100만 명을 훌쩍 넘기던 팬데믹 이전 명절 연휴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이번 추석연휴 극장을 찾은 관객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추석 연휴의 70~80% 정도"라며 "'공조2'와 '육사오' 같이 가족들이 함께 보며 신나게 웃을 수 있는 작품들이 많은 선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dad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9/12 16:1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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