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이어 북한형사 림철령 역…"여유로운 모습 살리려 노력"
"예비 아빠 실감 안 나…부모로서 열심히 사는 모습 보여줄 것"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아마 당분간은 북한 인물은 연기하지 않을 것 같아요. (웃음)"
'현빈이 북한 사투리를 하면 무조건 뜬다'는 말이 나온다. 북한 검열원(형사) 림철령을 연기한 영화 '공조'(2016)는 781만 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고, 북한 군인 리정혁으로 분한 '사랑의 불시착'(2019)은 최고 시청률 20%를 넘어섰다.
'공조 2: 인터내셔날'을 통해 림철령으로 돌아온 현빈은 1일 화상 인터뷰에서 "작품들이 많은 사랑을 받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 너무 행복한 일이긴 하지만 배우로서 한 이미지로 굳어지고 싶지 않다"고 했다.
오는 7일 개봉을 앞둔 '공조 2' 속 림철령은 전편보다 더욱 유연해진 모습이다. 자신을 마중 나온 강진태(유해진 분)에게 "밥부터 먹고 합시다"라며 여유를 부리고,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진태 딸에게 자신은 '조선소년단' 출신이었다며 미소를 지어 보인다.
현빈은 "1편에서는 아내의 죽음에 대한 복수가 주된 감정이었다면 이번엔 경험과 연륜, 남한에서의 생활, 진태 가족과의 관계가 철령이를 여유롭게 만들어준 것 같다"면서 "그게 철령이의 본 모습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런 부분을 좀 더 살리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액션에서도 콘셉트에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전편에서 철령이는 굉장히 날렵하게 나왔는데 이번에는 장명준(진선규)의 콘셉트가 날렵함으로 잡혀있었기에 다른 모습으로 부딪히는 게 재밌겠다고 생각했어요. 굳이 표현하자면 더 무거운 쪽으로 갔던 것 같아요. 더 세밀하게 액션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도 컸고요."
1편에 이어 유해진, 임윤아, 장영남 같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서는 "처음 연기를 같이하면 맞춰가는 시간이 필요한데 (속편에서는) 서로의 호흡을 알고 있기에 바로 그다음 단계부터 시작할 수 있었다"면서 "(너무 친해져서) 캐릭터가 아닌 본인의 모습이 튀어나올 수 있다는 것만 경계한다면 모든 게 장점"이라고 만족을 표했다.
"'공조 2'가 많은 사랑을 받는다면, 또 함께했던 배우분들이 다시 나와주신다면 당연히 '공조 3'에도 참여할 의향이 있습니다. 민영(임윤아)과의 관계도, 철령이 자체도 뭔가 다른 지점이 있을 것 같아요.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니까요."
지난 3월 동갑내기 배우 손예진과 결혼한 현빈은 최근 예비 아빠가 됐다. 그는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너무 큰 축복이기에 좋은 마음으로 (아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모로서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배우로서는 이전과 똑같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로 열심히 작품을 만들고 선보일 계획입니다."
stop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9/01 15: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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