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방송된 ENA 플레이, SBS 플러스 '나는 솔로'에서는 '솔로나라 10번지' 입성과 동시에 초스피드 로맨스에 돌입한 10기 솔로남녀의 러브라인이 그려졌다.
앞서 첫인상 선택에서 현숙을 택했던 네 명의 솔로남들은 각자의 본심을 드러냈다. 영호는 "나름 블루오션을 노렸다고 생각하는데"라며 "다들 옥순님한테 갈 줄 알았다"고 밝혔다. 상철은 "사실 옥순님한테 가려고 했는데 늦었다"고 고백하면서도 "현숙님은 보호 본능을 일으킨다"고 여전한 호감을 내비쳤다.
4표를 받아 '인기녀'가 된 현숙은 "첫인상이 다가 아니니까"라고 겸손해했다. 반면 0표를 받은 정숙은 "속상하다. 이게 소주였으면 좋겠다"며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첫인상 선택을 마친 솔로녀들은 이혼 후 주위 반응 때문에 상처받은 속내를 터놓으며 한결 가까워졌다. 두 번 이혼의 아픔을 겪은 영숙은 "요즘 이혼한 사람 많다는데, 많다고 해서 그게 안 아픈 건 아니다"고 토로했다. 현숙은 "이혼하기 전 마지막 연애도 결혼 준비를 하다가 파혼을 했다. 파혼, 이혼을 하니까 저한테 문제가 많은 줄 안다"고 숨겨둔 사연을 꺼내놨다.
잠시 후, 솔로녀들은 첫인상 선택으로 호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솔로남들의 첫인상 선택 전 이미 모든 솔로남들의 사진을 찍고, 자신의 마음에 들어온 한 사람만 남겨둔 후 모든 사진을 지우는 방식으로 첫인상 선택을 마친 상황이었다.
여기서 영숙은 자신을 선택한 영수 대신 영식을 선택했고, 정숙은 광수를, 순자는 상철을 선택했다. 뒤이어 옥순 역시 상철을 선택했고, 영자에 이어 '인기녀' 현숙도 영철을 선택하며 상철, 영철이 2표씩을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반면 영수와 영호는 그 누구의 선택도 받지 못해 씁쓸함을 삼켰다.
'솔로나라 10번지'에 도착한 12인은 '요섹녀' 정숙의 주도하에 푸짐한 첫날 저녁 식사를 즐겼다. 이때 영자는 첫인상 선택에서 서로를 선택한 영철과 은근슬쩍 스킨십을 해 "벌써 커플이 된 것 같다"는 주위의 반응을 자아냈다. 이에 영철에게 호감을 보였던 현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영철님이 영자님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다. 상황은 지켜보되, 다른 남자분들과도 얘기해 봐야겠다"는 속내를 털어놨다.
그런가 하면, 각자의 차에 소지품을 챙기러 가던 상철, 정숙은 길목에서 정숙의 주도하에 팔짱을 꼈다. 했다. 급기야 정숙은 상철에게 자신의 팔찌, 목걸이를 채워달라고 요청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정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상철님이 훅 들어왔다"며 호감을 드러냈다.
영식은 옥순의 옆을 지키며 적극적으로 대시했다. 그는 "전형적인 섹시하고 예쁜 스타일"이라고 칭찬하는가 하면, "그럼 (첫인상 선택 때) 한명 왔었어야지"라는 옥순에게 "영식이 하나 획득했네"라고 거침없이 답한 뒤, 옥순의 턱을 톡 치는 과속 스킨십으로 MC들을 경악케 했다. 게다가 영식은 "옥순이랑은 데이트 한번 해야겠다"고 끝없이 어필했고, 다음날 아침 산책 데이트까지 즉석에서 예약했다.
이후 영식, 옥순은 수영장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옥순은 "결혼을 따지자면 실패다. 이혼은 내가 더 힘들어지려고 한 게 아니라, 더 나은 선택을 위해 한 거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식은 "방송에서 교제한다고 했는데 나와서 금방 헤어지는 경우가 가장 불행한 경우라고 생각한다"며 "신중하게 알아보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옥순은 영식과 뜨거운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사실 저랑은 맞지 않는다. 술 안 먹었을 때, 더 얘기해 보고 싶다"고고 알쏭달쏭한 속마음을 밝혔다.
옥순에게 불도저 직진하는 영식을 바라보며 영숙은 복잡한 감상에 빠졌다. 영숙은 "사람은 누구나 함께 있고 싶고 따스한 정을 느끼면서 살고 싶은데 그렇게 되기를 바랐던 분들이 계속 절 떠나가면서, 난 온전한 사랑을 받을 수 없는 사람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한 뒤 갑자기 오열했다. 급기야 다른 솔로녀들 앞에서 영숙은 "그만해도 되냐고 물어보고 싶더라"고 중도 퇴소까지 언급했다. 이를 듣던 현숙은 "조금만 더 힘내서 같이 이 한 단계를 좀 넘자"고 격려했고, 순자 역시 "여길 나가고 방송이 되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문제와 부딪힐 수도 있다. 지금보다 훨씬 힘들 수 있지만, 그것 또한 우리의 선택"이라고 냉철하게 조언했다.
다음 날 아침, 영식과 옥순은 약속을 지켜 아침 산책에 나섰다. 정숙은 엄마처럼 아침 식사를 뚝딱 만들어 솔로남녀를 챙겼다.
뒤이은 자기소개 타임에서는 솔로남들이 예상치 못한 스펙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영수는 46세로, 한국기업인증원 소속 ISO 국제심사원이라는 생소한 직업을 공개했다. 이어 투박하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들국화 '제발'을 열창해 진심을 어필했다.
영식은 37세 외국계 기업 세일즈팀 소속이라는 반전 스펙으로 "진짜 동안"이라는 폭풍 리액션을 이끌어냈다. 그는 "너무 혈기왕성한 나이에 결혼해 서로 지지 않으려 했다. 현재 전처는 가정을 이뤄서 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처가 '나는 솔로'를 나가보라고 권했다"고 덧붙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다음으로 금융권에서 근무하는 36세 영철은 그림, 일렉 기타, 산악 자전거 등 '취미 부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잠시 후 그는 이혼 사유를 묻는 질문에 "(연애 당시) 전처와 헤어졌었는데 4개월 후 아이가 생겼다고 해서 결혼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제 아이가 아니어서 이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처와 연애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라고 밝혀 '반전 순정남' 매력을 대방출했다.
영철의 자기소개가 끝나자 현숙과 영자는 "흡연하시냐", "형제는 어떻게 되냐"고 질문 배틀에 돌입했고, 급기야 현숙은 "(영자님한테) 직진이신 거냐?"고 물어 아찔한 삼각 로맨스를 예고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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