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지섭은 아나운서 출신 조은정과의 결혼 후 행복한 변화를 맞이했다. 불면증이 사라지고 안정감은 커졌다. 그는 아내에게 '자백'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듣길 원한다.
소지섭은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영화 '자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자백'은 밀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한 사업가 유민호(소지섭)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변호사 양신애(김윤진)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자백'과 새로운 도전
소지섭은 도전을 사랑하는 배우다. 그는 "시도를 계속하고 싶고 멈추고 싶지 않다.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백'은 그가 대중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도왔다. 소지섭은 이 작품을 통해 스릴러 장르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1995년 모델로 데뷔해 오랜 시간 대중을 만나온 그는 "나도 연차가 꽤 됐다. 어떤 연기를 해도 새로운 모습이 쉽지 않더라. 갈증이 있을 때 만났다"고 밝혔다.
유민호 캐릭터는 소지섭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다. 그는 "유민호가 나쁜 사람은 맞지만 '시작부터 악인이었나'라는 질문에는 고민하게 된다. 유민호는 변해가는 과정에서 악인이 된 거다. 그 과정을 담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극의 중심에 있지만 악에 가까운 인물이라는 점도 소지섭이 끌린 부분이었다. 그는 "주인공은 주로 착한 사람이다. 장르가 스릴러니까 유민호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듯하다. 그게 매력적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자백' 빛낸 호흡
소지섭은 '자백'이 다른 작품과 비교했을 때 특별한 지점이 있었다고 했다. "달랐던 건 다른 작품들보다 대본 리딩을 더 많이 했다는 거다. 감독님과 둘이 만나 읽어보며 필요한 부분을 보충하고, 또 걷어내는 작업을 많이 했다"는 게 소지섭의 설명이다. 좁은 공간에서 다양한 느낌을 주기 위한 최적의 동선을 찾아 리허설도 진행됐다.
소지섭이 김윤진 나나와 보여준 호흡은 '자백'을 더욱 빛냈다. 소지섭은 김윤진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유민호의 내연녀 김세희를 연기한 나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처음엔 어색했다. 시작이 불륜이지 않으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디렉션을 주시면 나나씨가 빠르게 받아들여서 연기하더라"고 말했다. 나나에게 "너무 잘하고 있다"는 응원을 해줬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결혼 후 사라진 불면증
소지섭은 2020년 아나운서 출신 조은정과 결혼했다. 그는 "결혼 후 배우로서 크게 달라진 건 없다"면서도 "결혼이 주는 안정감은 있다"고 말했다. 걱정도 많고 고민도 많은 편이라는 그는 조은정과 부부의 연을 맺은 후 불면증이 없어지고 한층 여유가 생긴 듯하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결혼을 적극 추천한다"고 했다.
아내가 '자백'을 본 후 해주길 바라는 말이 있을까. 소지섭은 "재미있는지 없는지를 냉정하게 얘기해 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아내가 솔직한 편이다. 안 봤는데 봤다는 얘기를 잘 안 한다"는 말로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아내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지섭에게서 애정이 묻어났다.
소지섭의 원칙
오랜 시간 활동해온 소지섭에게는 배우로서 두 가지 원칙이 있다. '촬영 현장에 늦지 않기' '성실한 태도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기'다. 그는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시간 약속을 잘 지켰다고 이야기했다. "연기는 내게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라며 자신의 일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많은 배우들이 자신의 예전 작품을 찾아보는 일을 꺼리지만 소지섭은 일부러 자신의 예전 연기를 찾아보곤 한다. 그는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거나 해답이 안 나올 때 봤다. 앞만 보고 미친 듯 달릴 때인데 '저렇게 연기했구나' 싶더라"고 했다. '자백' 또한 오랜 시간이 흘러 소지섭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는 작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자백'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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