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콜라스 용
- BBC News
사진 출처, Marvel Studios
마블 영화가 약 4년 만에 중국 박스오피스에 복귀하자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가 2월 7일(현지시간) 개봉하며, 그보다 2주 뒤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가 개봉한다.
2019년 7월 개봉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이후 중국 극장에서 처음으로 마블 영화가 상영되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마블 영화가 중국에서 상영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으로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시기에 보란듯이 상영 중단이 시작됐다.
18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는 영화 개봉일에 대해 간단한 안내가 올라왔는데, 마블 작품이 복귀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었다.
그래도 영화 애호가들은 뜨겁게 반응했다. 누리꾼들은 "꿈을 꾸는 것 같다"고 말했고, "너무 보고 싶었다"고 외치기도 했다.
어떤 팬은 "스파이더맨과 닥터 스트레인지도 다시 개봉될 수 있나요?"라며 상영 중단 시기에 개봉해 중국에서 큰 상영관에 걸리지 못한 작품들을 간절히 언급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시장의 문이 닫히면서 디즈니가 수억 달러를 손해 봤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웹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의하면 2018년 개봉된 첫 번째 블랙 팬서 시리즈는 중국 극장에서 1억500만달러(약 1301억원)를 벌어들였고 같은 해 앤트맨의 두 번째 시리즈는 1억2100만달러(약 1499억원)를 벌어들였다.
중국은 외국 영화 상영을 엄격히 통제해 연간 쿼터를 적용한다.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에 속하는 중국영화국은 외국 영화의 중국 개봉 여부를 결정한다.
디즈니는 과거 '이터널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등에서 동성애 관련 언급을 편집해 달라는 중국 등 일부 국가의 요청을 거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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