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BS 연기대상'
로운·김동준·유이 최우수상 영예
'2023 KBS 연기대상' 로운 김동준 유이가 나란히 최우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KBS 영상 캡처
'2023 KBS 연기대상' 로운 김동준 유이가 나란히 최우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2023 KBS 연기대상'이 개최됐다. 방송인 장성규 배우 로운 설인아가 진행을 맡았다.
올해 방송 50주년을 맞은 KBS는 지상파 유일의 월화드라마부터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일일·주말연속극, 믿고 보는 작품임을 입증하듯 사극 열풍을 불게 한 대하드라마, 실험성 강한 단막극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희로애락을 전달했다. 이날 후보작으로 '고려거란전쟁' '두뇌공조' '오아시스' '어쩌다 마주친, 그대' '가슴이 뛴다' '순정복서' '혼례대첩' '금이야 옥이야' '우당탕탕 패밀리' '비밀의 여자' '우아한 제국' '진짜가 나타났다!' '효심이네 각자도생' '드라마스페셜 2023'까지 각양각색 쟁쟁한 작품들이 라인업에 포진됐다.
올해 남자 최우수상의 주인공은 로운과 김동준이었다. 로운은 '혼례대첩'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트로피를 받은 로운은 가족들과 소속사 식구들을 호명했다. 다만 전 그룹인 SF9 멤버들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로운은 "선택에 책임을 지는 삶을 살고 싶다. 후회가 남지 않는 삶을 살고 싶고 재차 스스로에게 물었다. 현장에 나가서 멋진 배우들과 호흡하는 것은 너무나 재밌다고 생각하는데 준비하는 과정까지 온전히 즐길 수 있을까. 이 과정은 너무 괴롭고 외로웠던 적이 많았다. '혼례대첩' 팀 덕분에 그 고민을 씻어낼 수 있었다. 제가 한 말에 책임을 지고 떳떳할 수 있는 스스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연기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잘하고 싶은 사람으로서 꾸준하게 노력하겠다. 흐린 눈으로 지켜봐 달라"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고려거란전쟁'의 공로를 인정 받은 김동준은 시청자들과 현장의 선후배 동료들에게 큰절을 올렸다. 이어 "열심히 촬영 중이다. 아까 베스트 커플 상을 받았을 땐 떨리지 않았는데 홀로 서니 굉장히 떨린다"라고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현종을 준비하며 느꼈던 고충을 돌아본 김동준은 "굉장히 무거운 짐을 지고 연기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최수종 선배님이 진심으로 조언하고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흐트러지지 않고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뒤이어 유이는 "인기상, 또 최우수상을 생애 처음 받는다. 제가 잘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고 흐느꼈다. 그러면서 "오늘까지 촬영을 하다가 왔다"라면서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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