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명수는 지난해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이같이 말했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명문대에 보내고 싶은 마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게 자식이고, 공부 말고 다른 재능이 있는 아이들도 많다. 그래도 여전히 자식 농사에 성공한 부모들은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산다.서울대 합격 확인 직후 부모님을 얼싸안고 기뻐한 정지웅은 “내기나 게임에서 이기는 일이 별로 없는데, 이번에 저를 믿은 일은 이겼다. 1년을 통째로 갈아 넣은 완벽한 올인이었는데 승리 뿐 아니라 많은 것들을 챙겨서 기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석우의 자녀 교육 원칙은 '일관성'이라고 했다. 또, 역시 아이들이 초등학생일 때부터 독서를 즐기고 책상에 앉는 습관을 기르게 해 자연스럽게 공부에 취미를 붙이도록 유도했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웠지만 조기 유학 열풍이 불 때도 흔들리지 않았다. “부모와 함께 자란 아이가 건강하고 좋은 사람이 될 확률이 높다”는 확고한 신념 때문이었다.
강석우는 “(아들은) 어렸을 때부터 굿보이였다. 공부도 독서실에서 혼자 다했다”며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환경을 만들어줬다고 강조했다.
김영호는 “첫째는 언어에 소질이 있어서 4개 국어를 한다. 둘째는 캐나다 명문 대학에서 평점 3.9이다. 전체 올 A+를 받았다. 막내는 중, 고등학교 수석 졸업 후 연세대학교에 입학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세 딸이 처음부터 공부를 잘했던 것은 아니었다.
김영호는 “둘째와 막내가 전교 꼴찌를 했었다”면서 아이들의 장점을 캐치해 알려줬다고 교육 비법을 공개했다. 또 “큰 아이는 고1 때 ‘사는 게 지쳐서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고 해서 허락했다”면서 “어릴 때부터 공부를 시키면 진짜 해야 할 때 공부를 안 하게 된다. 행복에 기준을 뒀다”고 얘기했다.
가수 이선희의 딸은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코넬대를 졸업했다. 이선희는 창의적인 책 읽기로 아이의 상상력을 길러줬다.
그는 “태어나서 품에 놓고 짧은 동화책을 읽어주는데 두세 번 읽은 뒤 그 장을 펼치면 그대로 말하더라. 속으로 모든 엄마들이 착각하듯이 ‘난 괜찮은 애를 낳았어’라고 생각했다”며 “책을 읽으면서 상상을 계속 하는 우리만의 게임 방식이 있었다. 나를 깜짝 놀라는 얘기를 되돌려줬다”고 했다.
이선희는 “엄마로서 바람이 있다면 결혼을 좀 늦게 했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경험을 쌓고 자신의 직업도 자리잡은 뒤에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인순이는 어릴 때부터 딸의 독립심과 자립심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되도록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고, 해외 여행도 자주 다녔다. 또, 교육에 능통한 학부모들을 찾아가 친해지고, 다양한 사교육 현장에서 정보를 얻었다고 했다.
특히 “아이하고 한 약속은 99% 지켰다. 서로 간에 약속에 대해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서로 신뢰를 쌓아갔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늘 아이를 믿어줬다”고 말했다.
인순이는 지난해 7월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3’에 출연해 “(딸이) 미국 스탠포드 대학 과수석으로 졸업했다. 10%만 주는 상도 받았다. 3학년 때 시애틀에 있는 M사 본사에 인턴을 갔는데 잘 됐다. 4학년 졸업하자마자 취업을 했다. 엄마와 가까운 곳에 살고 싶다 해서 퇴사 후 한국에 들어오더라. 아깝긴 했다”고 말했다.
인생 최고의 투자는 자녀 교육이라고들 한다. 전문가들은 교육비 지출을 최적화 하되 아이들을 부모의 경험 안에서 가두려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아들 셋을 모두 서울대에 보낸, 가수 이적의 어머니이기도 한 1세대 여성학자 박혜란 작가는 지난해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아들들에게 가장 많이 한 말이 뭐냐고 묻자 “알아서 커라”였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적은 “비가 쏟아지는 날 어머님은 한 번도 (학교에) 안 오셨다. 서운하기보다는 ‘우리 엄마 안 와’ 이런 영웅심리, 뿌듯함이 있었다. 부모님이 안 온 애들은 남아서 물놀이를 한다. 한 번 젖으면 더 이상 젖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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