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가 소속사를 통해 공개한 '고마웠습니다!'라는 제목의 편지.
이 글에서 나훈아는 "한발 또 한발 걸어온 길이 반백 년을 훌쩍 넘어 오늘까지 왔다"며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썼습니다.
이어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고 적었습니다.
나훈아는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없기에 '고마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긴 세월 저를 아끼고 응원해줬던 분들의 박수와 갈채는 제게 자신감을 더하게 해줬다"며 "이유가 있고 없고 저를 미워하고 나무라고 꾸짖어 주셨던 분들은 오히려 오만과 자만에 빠질뻔한 저에게 회초리가 되어 다시금 겸손과 분발을 일깨워줬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편지 끝에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면서'라는 문구를 추가해 이번 공연이 마지막 무대임을 시사했습니다.
올해로 만 77살인 나훈아 1966년 '천리길'로 가요계에 데뷔한 뒤, '무시로' '잡초' '울긴 왜 울어'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내놔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2020년에는 자신의 인생 역경을 담아 쓴 '테스형'으로 돌풍을 일으켰고, 지난해에도 신곡 '기장갈매기'로 젊은 가수들과 함께 인기 차트에 이름을 올리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나훈아의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는 오는 4월부터 7월까지 인천과 청주, 울산, 창원, 천안, 원주, 전주 등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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